이해원 박사 "환경학적 깊이 있는 연구가 독도 지키는 일"
독도주변 해역서 '생태계수산자원조사' 마친 이해원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독도 주변 해역에서 '생태계 수산자원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 투입된 한국 수산자원 전용 조사선 '탐구20호'의 과학연구실에서 만난 이해원(독도수산연구센터 연구원) 박사는 "독도 조사결과가 만족스럽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이 박사와 일문일답.
-독도 해양생태계에 전체적인 변화가 있는가.
△지난 2006년도부터 1년에 4번씩 꾸준히 조사해 왔다. 독도 생물상에 대한 전반적인 분류군을 확인하려고 한다. 5년 정도 연구를 진행했지만 독도라는 곳이 쉽게 접근할 수 없고, 현지에서도 어려운 사정이 많아 정확하게 어떤 사실을 단기간에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이전에 비해서 어종 수는 많이 줄어들었고,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종들이 조금씩 출현하고 있다. 해조류는 분포 밀도가 옛날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보라성게류가 작년까지만 해도 많았는데 올해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독도는 동해 심해 해역에 솟아있으면서, 하나의 독자적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많은 연구결과 독도 해역은 아열대화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다. 하지만 직접 연구진이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들의 생태나 산란습성 등을 통해서 독도의 아열대화 진행사실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리돔 산란 및 부화현상 발견은 상당히 과학적인 의미가 있다.
-어획량 조사 결과는 어떠한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말쥐치가 많이 잡혔다. 하지만 말쥐치 길이가 지난해에는 25㎝였는데, 이번에는 35㎝로 큰 것이 주로 잡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많이 잡혔다. 말쥐치가 독도에서 자체적으로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매번 독도에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그만큼 독도 생태계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런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좀 더 많은 연구자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심도있는 과학적 사실을 발견한다면 독도를 알리고, 또 지키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또 최근 독도 영유권 분쟁이 일본 측에 의해 제기되고 있지만, 독도 주변에 대한 중·장기적인 해양·환경학적 연구성과를 통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권에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병철 기자 pet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