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모두 나설 때 학교폭력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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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심각하다.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무서울 정도다. 일부는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옛날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가 크다.

과거 학교폭력은 교우들 간의 사소한 의견 다툼이 폭력으로 진화된 것으로 화해도 쉽게 이뤄졌다. 또 학교 폭력이 발생해도 다른 교우들이 모두 나서 싸움을 말렸다. 학교폭력 피해자들도 요즘처럼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폭력도 지금처럼 조직적이고 극렬하지 않았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폭력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검토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우선 사회 환경적 관점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접목해 본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락실이나 PC방, 노래방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교육 운영의 측면에서 담임선생님의 직무 공간을 교무실에서 각 교실로 옮겨 학생들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학교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폭력을 의식적으로 압박하고 교실 안팎에 학교폭력 신고함을 설치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미리 찾아내야 한다.

결손가정의 자녀를 소외 시키지 않고 담임선생님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이 정기적 또는 수시로 상담을 실시해 애로 사항을 경청하는 일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각 학급별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개선할 수 있는 단체 교육도 정례화하면 좋겠다. 집단의식을 길러주면 학급 학생들이 스스로 피해자를 보호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학교가 다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와 교육청, 경찰, 지자체,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정명시·부산연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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