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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아카데미' 수업 장면.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부산에 기본적인 역량을 갖춘 신진 사진작가들은 많지만, 정작 그들이 자신의 사진 작업을 대중 앞에 선보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에 부산일보와 고은사진미술관은 '부산, 사진을 재발견하다-신진작가 포트폴리오'라는 이름으로 고은사진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고은사진아카데미 포트폴리오반' 강좌에 참여하는 지역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과 사진 비평을 담은 기획 시리즈를 부산일보 지면을 통해 매주 목요일 모두 13회(3월 8일~5월 31일)에 걸쳐 내보낸다.

한 작가의 사진 작품과 비평을 신문 전면에 할애, 게재하는 것은 언론사로서는 드문 일이다.

고은사진미술관·부산일보 공동기획
가능성 있는 작가 발굴 취지
신진 사진가 작품·비평 13차례 연재


이를 위해 본보는 고은사진미술관과 협력, 부산 사진의 양상을 보여줄 수 있고 사진적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신진 사진가 13명을 선정해 그들의 포트폴리오(사진·그림 등의 작품집)를 매주 소개할 계획이다.

신진작가 중에는 이미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을 정도로 활발하게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이도 있으며, 대학교에 출강, 강의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중 부산사진 대전 초대 작가, 부산여류사진가회 회장을 역임한 정귀순(59) 씨는 "그동안 해변 풍경을 모티브로 사진을 찍어 왔는데 이런 나의 작업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받고 싶었다. 또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면 어떤 형식이 있을 것인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 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4명의 사진 비평가를 선정, 사진과 관련된 평론을 본보 지면에 함께 게재할 예정이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지난해 4월 해운대구 우동에 신관을 개관하면서 지역 사진계의 저변을 확충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진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고은사진아카데미 포트폴리오반'을 올해 초 개설했다.

3개월, 12주 과정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강좌는 사진 작업에 대한 열정을 지닌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강사진도 탄탄하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강홍구, 이갑철, 최광호가 맡았다.

수업은 강사들의 사진적 지식과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론 강의와 강사 1인당 5명의 신진 작가를 맡는 멘토제 수업으로 진행된다. 3주에 걸쳐 강사 3인의 강의를 다 듣게 되면 4주차 강의부터 강사당 5명의 신진 작가가 팀이 돼 멘토링을 받는 방식이다. 지난 2월에 가졌던 4주째 과정부터는 해운대 '토요코인 호텔'에서 1박 2일에 걸쳐 '포트폴리오 크리틱'(비평 및 평가)을 갖는 등 치열한 논의도 가졌다. 이는 다른 여타의 사진 강의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신진작가들은 자신의 작업 성격에 맞는 멘토를 통해 작업을 보완해 나가고 동시에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제작법을 포함해 전시를 위한 작업 전략도 학습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마지막 12주째에는 수강자들의 최종 발표를 통해 강사들이 1명씩 모두 3명의 수강자를 추천한다. 각 강사로부터 추천 받은 3명의 수강자는 작품 프린트, 액자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고은사진미술관 별관인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갖는 혜택이 제공된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이 중 최종 2명을 뽑아, 서울 갤러리 룩스와 류가헌에서 다시 한 번 전시할 기회를 제공한다. 고은사진미술관 측은 이런 교육과정을 1년에 두 번 정도 실시, 4명의 신진작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고은사진미술관 이상일 디렉터는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와 사진미술관이 힘을 모아 가능성 있는 사진가를 발굴하자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취지"라고 말했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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