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를 털어드립니다] ⑤ 경남 김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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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의혹 수사는 진행 중(김태호) … 盧 전 대통령에 기대는 신인?(김경수

김태호 새누리당 1962년 8월 21일생 (만 49세)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박사) (전) 경남도지사 (전) 거창군수 (현) 18대 의원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

성추행 논란까지 겹쳐 전전긍긍


새누리당 김태호(49) 후보는 선거의 달인이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김 후보는 재선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3년차 때 국무총리에 지명되기도 했던 거물급이다.

하지만 상처도 크다. 총리 지명 21일만에 낙마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10년 8월 국무총리 청문회 과정에 숱한 의혹으로 '양파 총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당시 야당이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잦은 해외여행과 하루 93만원 고액 숙박비', '담보 없는 10억 원 정치자금 대출' 등 잇따라 불거지는 의혹에 빗댄 말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 게임에
득표 악영향 미칠까 우려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잠복


청문회 막판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만난 시점이 2008년이 아닌 2006년이라고 번복해 '위증 논란'까지 휩싸였다. 당시 박 전 회장과 나란히 찍힌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국민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곧바로 중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런 상처를 딛고 지난해 6·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회생했다.

당시 상대 후보보다 20%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2% 차로 이기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그는 청문회에 낙마했지만 선거에선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그의 선거불패 동력이 과감한 결단력과 스킨십이라는 평가도 받지만 이번 선거에선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주부 A(53)씨는 지난 19일 김해시청에서 "김 후보가 지난해 10월께 자신의 팬클럽 창립대회를 마친 뒤 회장 등이 참석한 노래주점에서 현금 50만 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A씨는 당일 복도에서 김 후보가 자신의 뺨을 만졌다며 김해서부경찰서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김 후보는 즉각 "당일 노래주점에 간 것 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김 후보 팬클럽 관계자까지 나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김 후보가 50만 원을 선뜻 내놓았고, 그 돈이 앞에 있어 보니 5만 원권 10장이었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논란이 일자 경남도선관위는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의뢰했고, 수사가 진행중이다. 검찰은 폭로 당사자인 A씨와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질조사까지 펼치고 있다. 검찰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해 김 후보 조사시기를 조율 중이다.

금품의혹 논란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이지만 김 후보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투표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의혹은 해소되지 않아 득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나는 선거만 해온 사람이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에게 50만 원을 내놨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일은) 정신 이상자나 할 수 있는 짓"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성추행 건에 대해서도 "당시 그 자리에 몇 명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고발인이) 상당히 불쾌했다는 말 아닌가. 왜 지금 고발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당시에 고발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선거 일은 코 앞인데 진실게임은 풀리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9일 김해시청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의혹이 해소될 있도록 검찰의 빠른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번 선거도 지난해 선거전략인 '나홀로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과거 잘못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김해에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 김해 젊은이, 아이들이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김태호 새누리당

1962년 8월 21일생 (만 49세)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박사)
(전) 경남도지사 (전) 거창군수
(현) 18대 의원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

약한 인지도·부족한 스킨십 약점


민주통합당 김경수(44)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이번 총선이 생애 첫 출마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4·27 김해을 보궐선거 후보로 잠시 거론됐지만 접었다. 이번에도 당내 경선을 거쳐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은 지난 19일이다. 정치경력이 짧다보니 기존 정치인에게 따라다니는 닉네임도 없다. 단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 전부다.

정치인이라면 팬도 있지만 안티팬도 많다. 김 후보에게는 아직 안티팬이 생길만큼 정치경력이 없어 따라붙는 루머도 없다.

첫 출마인 만큼 '김 후보는 어떤 사람이냐'라는 궁금증이 많다.

노무현 마지막 비서관 이력 외
눈에 띄는 정치 경력 전무
병역·전과 등 궁금증만 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김 후보 학력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졸업이다. 직업은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다. 예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다.

병역란에는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으로 기재돼 있다. 서울대 졸업에 청와대 근무경력을 가진 김 후보가 어떤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면제 사유는 '근위지절 강직'. 김 후보는 "당시 대학생 농촌체험 활동(농활)처럼 '공활'이란 게 있었다"면서 "지난 1987년 공장에 취업해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 손가락이 기계에 찍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고로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관절이 굽어졌다"면서 "병역기피가 아니라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또 '전과'란에도 3건이 기재돼 있다. 1건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나머지 2건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당당하게 밝혔다. "대학 재학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그 시절에는 화염병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폭력 혐의로 입건되던 때였다"면서 "집행유예라고는 하지만 구속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 구치소에서 15개월 가량 복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민주화운동유공자로 인정돼 명예를 회복한 상태다.

김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보니 유권자를 만나면서 친밀감을 표현하는 데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너무 맨숭맨숭하고 상대 후보에 비해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정치인치고는 유약하는 평가도 듣는다. 김 후보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가 하루에 5천 번 이상 인사하고 유권자의 어깨를 만져주는 등 스킨십에 강한 측면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김 후보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진정성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와 눈을 꼭 마주치고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선 "노무현을 뺀 김경수는 뭐냐, 홀로서기 할 수 있겠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기대기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는 "노무현이 없었으면 김경수도 없었고, 노무현이 살아있다면 김경수는 출마하지 않았다"면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앞으로도 그 자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 정치무대와 '노무현 정신'에만 집착하고 정작 지역구인 김해을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인 만큼 김해를 중심으로 그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며 "김해는 노무현 철학이 깃든 곳이고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한 의미 있는 곳"이라고 비켜갔다. -끝-  김길수 기자
김경수 민주통합당

1967년 12월 1일생 (만 44세)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졸업
(전) 노무현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
(전) 노무현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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