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수질 개선 효과 재논란
매리·물금 취수원 수질 다시 BOD 3ppm 초과

부산 시민의 취수원인 낙동강 하류 김해 매리와 양산 물금 지점 수질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빠졌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지난해에는 3.1ppm을 초과한 달(월 평균 기준)이 한 번도 없었지만 지난달부터 3.1ppm을 넘어선 것이다.
덕분에 부산시는 정부로부터 수돗물 고도정수처리비용을 지원받게 됐지만 4대강 사업의 수질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다시 논란이 인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부산의 수돗물 취수원인 낙동강 매리와 물금 지점 수질이 각각 3.5ppm과 3.2ppm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4월 이후 다시 좋아질 것"
환경단체 "물 정체 땐 악화 우려 보 닫지 말아야"
매리의 경우 지난 1월에도 3.1ppm을 기록했다. 두 곳의 수질은 이번 달에도 3.0ppm을 초과할 것으로 상수도본부 측은 전망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나빠졌다. 지난해 2월 매리와 물금 BOD는 각각 2.1과 2.0ppm이었다.
BOD(Biochemical Oxygen Demand)는 미생물이 물속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량(㎎/L, ppm)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물이 깨끗하다는 뜻이다. 통상 3ppm 이하를 2급수로 분류한다.
상수도본부 지용대 수질팀장은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준설로 흙탕물이 일어 조류 광합성을 막은 게 수질 개선에 이바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유량이 적은 상황에서 조류가 확산되면서 다소 오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지점의 수질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9년에 비해서는 나아졌다. 당시 매리 4.4ppm, 물금 4.7ppm이었다. 4대강 사업으로 하천 변 농경지 등을 정비한 게 수질을 좋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 가동 이후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이 정체돼 조류가 더 번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보를 닫지 않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두 지점의 BOD가 3.0ppm을 초과하면서 상수도본부는 낙동강수계관리기금(물이용부담금으로 조성)에서 고도정수처리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환경부는 매주 수질(BOD 기준)을 측정한 뒤 한 달 평균치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월 기준으로 한 번도 3.0ppm을 초과하지 않아 고도정수처리비용을 전혀 못 받았다.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었다.
상수도본부는 지난 2004년 6억 7천170만 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6억~14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 이현재 유역관리국장은 "지난해 BOD가 낮았던 것은 준설로 부유물질(SS)이 많고, 강수량도 예년보다 20% 남짓 많았기 때문이다"며 "올해도 4월 이후가 되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