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뉴스] 세계의 오프쇼어 4 / 씨드릴(Sead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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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등에 연이어 시추선 발주... ‘귀하신 몸’

씨드릴 로고

씨드릴 로고
세계 굴지 시추기업인 ‘씨드릴Seadrill’은 1972년 노르웨이 시추사 스메디빅을 모태로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았다. 씨드릴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에 시추선을 발주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회사다. 73년 반잠수식 시추선 웨스트벤처1호를 노르웨이 최초로 건조했고, 77년에는 대형 석유회사인 유노컬과 계약을 맺고 첫 번째 석유 시추.생산을 영국 헤더필드에서 시작했다. 

이후 세계 도처에서 시추 현장을 누비는 한편, 1990년부터 싱가포르의 롭레이 오프쇼어, 웨스트엡실론, 페트로드릴 등을 인수하며 여느 시추 대기업이 그렇듯 덩치를 키워갔다. 2005년 5월에 이르러 버뮤다 지역을 거점으로 한 씨드릴 유한회사를 세웠다. 

 씨드릴은 잭업식 3대, FPSO 2척, 신형 잭업식 4대, 반잠수식 2대로 구성된 시추선단을 꾸려 운영에 들어가며, 오슬로 주식시장에 상장돼,‘SDRL’기호를 사용하고 있다. 씨드릴은 이후에도 오드펠 투자공사와 인도네시아 최대 시추회사인 에이펙스인도를 인수해, 4대의 스웜프 바지선과 11대의 육지 시추설비도 갖추게 된다.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며, 경쟁 관계이거나 혹은 군소 시추업체를 사들이면서, 또한 신형 시추선 건조 등 투자에도 신경을 썼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해 휴스턴 지사를 세우고, 3년 만에 뉴욕 주식시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엔 세반 드릴링과 아시아 오프쇼어의 지분을 각 1/3가량 보유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의 사푸라크레스트 석유사와 시추기업 아처도 거느리고 있다. 씨드릴은 2011년 4/4분기 기준으로 47척의 시추선을 보유, 건조 중인 것을 포함하면 총 61척으로 업계 규모 상위권에 올라있다. 현재 15여 국가에서 7,6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시추선 웨스트 폴라리스

● ‘선박왕’존 프레드릭센 최대주주 

씨드릴의 최대주주는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으로 2005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존 프레드릭센은 ‘세계 해운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그의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평범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선박중개업에 뛰어들어 기가 막힌 수완과 시황분석력으로 세계 갑부 100위 내에 올랐다. 공격적인 투자와 M&A로 악명이 높기도 한데, 해운시장이 호황일 때 한국의 해운선사의 주식을 매매.매도를 반복하며 시장을 어지럽히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씨드릴의 최대주주가 되며 미국 진출, 급성장 등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현재 존 프레드릭센은 골라LNG, 프론트라인, 씨탱커, 아카디아 페트롤륨 등 여러 해운 및 석유 회사를 거느린 거대 지주회사 그린위치 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막대한 세금을 피해 국적을 노르웨이에서 키프로스로 옮겼고, 그의 쌍둥이 딸은 ‘미모의 억만장자 상속녀’로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 장비 80% 최신식 앞으로가 기대되는 젊은 기업

2011년 한해 42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총자산가치는 182억 달러가 넘는다. 현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씨드릴은 삼성중공업에 5척의 극심해 시추선을 발주했다. 척당 가격이 6억 달러에 이르러 어림잡아도 3조가 넘는 돈이다. 길이 220m, 폭 42m, 배수량 96,000t에 이르며, 해수면에서 11km 깊이까지 시추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측은 “높이 16m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등 극한 해상조건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전기추진 방식이라 저탄소 발생으로 친환경성도 갖췄다.”고 말한다. 2008년부터 이미 인도한 3척과 동일한 사양으로 West Auriga, West Vela 2척을 건조 중에 있다. 연속 건조로 설계기간 단축과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에도 반잠수식 시추선을 발주한바 있다.

반잠수식 시추선 웨스트 피닉스

한편 씨드릴은 브라질의 극심해시추시장을 목표로 올해 4월 씨브라스Seabras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 단일 최대 규모의 극심해 시추시장을 노리는 Seabras는 현재 3척의 반잠수식 극심해 시추선을 운용 중에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목적 시추설비를 늘리며, 해양유전개발사에 대해 효율적인 운영실적, 높은 매출, 가시적인 수입 등 투자자들이 솔깃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극심해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에서 어시스턴트 드릴러로 일하는 셀레스틴 오그보나는 “씨드릴에 근무하면서 고성능 장비를 다루며 직무능력 향상과 함께 극심해에 도전 중이다.”라며, “무엇보다 씨드릴만의 끈끈한 동료애는 강한 팀웍을 발휘하는 원동력”이라 말한다. 그는 지금 나이지리아 토탈사의 해저광구에서 우수한 안전기록을 이어가며, 동료 간의 신뢰를 제일 큰 자랑으로 삼고 있다. 

더욱 깊은 바다로 오프쇼어 현장이 옮겨감에 따라, 씨드릴이 다수 보유한 극심해 시추선과 텐더리그 등 매력적인 시추설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트라딥워터 시추선 19척, 미드워터 반잠수식 1척, 고성능 잭업식 19척, 텐더리그 13척 등 2000년 이후로 씨드릴이 보유한(건조중인 시추선 포함) 최신 시추설비는 전체의 80%가 넘는다. 한마디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추업체이다. 

d. 2011년 시추 실적 BEST 5
알프 토킬센 회장

SEA&박민혁기자gogalbi@k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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