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동물인 맹꽁이(사진)가 낙동강하구 진우도에서 발견됐다. 사주(沙洲·바닷가 모래사장)인 진우도에서 맹꽁이가 공식적으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섬 전체에 대한 조사와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본보 취재진과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성근 이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부산 강서구 신호동 진우도(99만 7천㎡)를 답사하다 맹꽁이 13마리를 발견했다. 맹꽁이 길이는 4㎝ 남짓으로, 어른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였다.
멸종위기 2급 13마리 모래섬에서 첫 발견 "낙동강 하구 조사 습지보호구역 확대를"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야생 동물이다. 멸종위기 1·2급 야생 동·식물은 모두 221종이며, 양서류는 금개구리와 맹꽁이뿐이다.
맹꽁이가 발견된 곳은 진우도 남쪽 해변 물기가 있는 곳으로 섬(동서 2.6㎞)의 중간쯤이었다.
지난 2006년 환경부가 진우도에서 벌인 조사에선 맹꽁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조사는 낙동강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당시 양서·파충류 5종, 곤충 51종, 식물 140종 등이 확인됐다. 양서·파충류만 놓고 보면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 장지뱀, 줄장지뱀, 무자치(뱀), 참개구리가 발견됐다.
진우도는 현재 낙동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서 빠져 있다. 문화재보호구역(1966년)으로만 지정된 상태다. 국·공유지 6필지를 뺀 126필지가 사유지(지주 53명)다. 올해 초 부산시가 낙동강하구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겠다고 밝히면서, 환경단체들은 진우도까지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하라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 낙동강환경유역청 자연환경과 관계자는 "진우도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예방적 보호 조치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향후 개발 계획이 수립될 경우 관계 기관에 맹꽁이 등의 보호 요청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