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무더위에 가로수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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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난 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심은 거의 찜통 수준이다. 사람들이 피서를 떠난 가로에서 나무가 고초를 겪고 있다. 뿌리 깊은 큰 가로수는 어지간한 가뭄도 견딜 수 있겠지만 작은 나무는 벌써 말라 죽고 있다.

특히 가로변 화분에 심은 한해살이용 화초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 당장 말라죽지는 않더라도 심각한 영향을 받아 화초로서의 역할을 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주기도 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시민들의 관심이 화초를 살릴 수 있겠다. 특히 대형 교차로 주변과는 달리 외진 지선도로에는 지자체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한다.

이런 곳에도 상점은 늘 있다. 상점 앞에도 화분이 즐비하다. 그 화분은 상점 주인이 자주 물을 주고 있어 파릇파릇하다. 말라죽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가게 바로 앞에 있는 공공용 가로화분은 말라죽어도 시선 한 번 주지 않는다. 야박하다. 상가 앞 화분의 수목이 말라죽으면 그것은 곧 상가 이미지의 추락으로 연결된다.

화분에 주는 물은 새 물이 아닌 청소나 빨래를 하고난 허드렛물이라도 무방하다. 내 화분과 가로화분을 차별하지 않는 마음이 요구된다. 김경애·부산 금정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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