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양산선' 노선 등 논란

부산 노포동과 경남 양산 북정동을 잇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선, 재정부담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양산선 기본계획안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16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선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 때와 다르게 변경됐고, 경전철이란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내일 기본계획안 공청회 및 환경영향 평가 설명회
예비타당성 때와 노선 다르고 경전철화에 시민 불만
양산선은 당초 3개 노선안이 제시됐지만, 예비타당성 당시 선정된 노선이 아닌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동면 사송리1~사송리2~남부동(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으로 변경돼 결정됐다. 변경전 노선은 노포~사송~다방지하차도~경남아너스빌 옆~양산천~2호선 양산역~신기~북정으로 연결됐다.
노선 변경은 양산 신도시와 원도심의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 도시 균형발전을 꾀하고, 당초 노선에 비해 길이가 1.8㎞ 가량 단축돼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결정됐다.
또 노선 변경으로 송전탑·변전소(남부동) 이설이나 양산천 구름다리(강서동)를 훼손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환승역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역과 320m나 떨어져 있어 큰 불편이 예상된다. 또 환승역을 만드는 데 400억~500억원가량 추가로 소요돼 노선변경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양산시 등은 환승역 건설 비용이 추가되지만 노선 단축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변경된 노선은 국도 35호선을 따라 지상 고가도로로 건설되기 때문에 도심 미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신기동 등지의 아파트, 상가가 사생활을 침해받을 수 있다. 게다가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같은 중전철이 아닌 경전철이라 그대로는 이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산시의회 이상정 의원은 "단선은 선례가 없을 뿐 아니라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며 계획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경전철 단선으로는 배차 간격을 9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불가능한데도 부산교통공사가 6분30초로 하도록 무리하게 시뮬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 지하철은 평균 배차간격이 2분30초이고 반송선은 4분인데, 양산선 배차간격이 9분이 될 경우 출·퇴근시간에 누가 경전철을 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16일 공청회는 시민의견을 반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형식적인 통과의례에 불과한 만큼 이를 연기하라고 양산시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경전철인 양산선에서 중전철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거나 그 반대로 이용하는 경우에도 2~3차례에 걸쳐 환승을 해야한다.
투입될 사업비도 엄청나 열악한 양산시 재정상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추산되는 사업비는 5천555억원인 데, 이중 국비 60%를 제외한 2천300억원을 부산과 양산시가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구간이 대부분 양산지역이어서 양산시가 2천억원가량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산시(인구 27만명)는 하루 승객수를 4만명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그렇게 될 지는 미지수여서 운영시에 적자가 발생하면 부산~김해경전철처럼 '예산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김해간 경전철은 복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승객수를 18만7천여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운행 결과 3만7천명 선에 불과하다.
양산시 최명구 도시개발사업단장은 "공청회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겠지만, 노선변경이나 단선의 복선화, 경전철을 중전철로 변경하는 것과 같은 이 사업의 골격을 흔드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산선은 2014년 착공돼 2019년 개통 예정이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