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 지역 현안 챙기기, 효과는?
흔들리는 부산 민심을 지역이나 동네 현안 해결로 잡을 수 있을까. 새누리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안 챙기기에 올인하고 있다. 일단 성과는 적지않다. 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공항의 가덕이전' 성사 없이는 민심돌리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김도읍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강서구 일원에 조성될 '서낙동강 에코델타시티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그간 사업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를 설득해낸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관계부처 협의요청에 농림부는 농지감소로, 환경부는 환경훼손을 들며 반대했다.
새누리 의원들, 부산 민심 돌리기 '올인'
예산 증액부터 골목 현안까지 소기의 성과
"김해공항 가덕 이전 성사 없이는 글쎄?"
김 의원은 "장·차관도 만나고 예결위 질의를 통해 이 지역의 농지활용도가 낮고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점을 주장했고 결국 확답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재균, 이헌승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에서 부산시가 증액을 요구해온 내년도 국토해양 분야 예산에 대해 80%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부산시가 총 13개 항목 2천687억 원을 요청했는데 이 가운데 11개 항목 2천81억 원이 8일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대표적으로는 부산외곽순환도로 994억 원, 도시철도1호선(다대선) 연장건설 389억 원, 부산항 신항건설 184억 원 등이다.
이에 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초선들치고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지역구인 기장과 경남 밀양 등지에서 송전탑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자 해법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인구밀집지역에 설치되는 송전선로를 땅속에 묻는 것을 골자로 한 '전원개발촉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나성린 의원은 요즘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주장을 저지하느라 바쁘다. 나 의원은 "8일 기재위 조세소위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부터 이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부산에서 반대가 심하다. 무조건 안된다'고 반박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새누리당으로 적을 옮기는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행정안전위를 통해 부산진구, 남구, 중구 등 지역 구분없이 골목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부산진구 전포2동 주택가 소규모공동주차장 건설을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억 원을 확보했고, 남구 대연동에 일제강제동원 역사기념관 진입도로 개설사업비로 국비 지원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같은 지역 의원들의 성과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시민단체들사이에선 "새누리당이 지역 최대현안인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공약으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정도로는 지역 민심을 잡는데 도움될지 의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