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하나 넘었더니… 멀고 먼 동남권 과학기술원 유치
'모처럼 경남과 부산이 상생협력을 선언했는데 이제는 울산이….'
경남도와 부산시가 과학기술원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키로 한 가운데 울산시가 울산과학기술대의 과기원 전환에 나서 동남권 과기원 유치를 둘러싸고 부산·경남과 울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4일 창원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경남도와 부산시는 최근 입지는 부산과 인접한 경남, 명칭은 '부산경남과학기술원'(가칭)을 골자로 과학기술원 유치 공동협력을 선언했다.
부산·경남 손잡았지만
사활 건 울산 변수 등장
이에 따라 창원시는 과기원이 창원지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유치전략 수행과 신속한 지원 등에 필요한 분야별 실무지원단을 조만간 구성·운영키로 했다.시는 동남권 과기원의 창원지역 유치를 위해 3천2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3만 ㎡ 부지에 교육·연구시설과 산·학·연 협력센터 등을 조성한 뒤 기계, 항공, 조선 및 해양과학, 신소재 융·복합 중심의 대학원 및 학부를 운영한다는 계획까지 수립해 놓고 있다.
이에 맞서 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과기원 전환이라는 방안을 내세워 과기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립대학법인인 UNIST를 과기원으로 전환할 경우 수 천억 원에 달하는 과기원 설립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UNIST는 세계적 연구중심 거점학교 육성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2011년 KAIST 등과 함께 '4대 과기대 특성화 및 육성방안' 대상학교에 포함돼 과기원에 준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는 점도 동남권 과기원 설립에 유리하다는 것이 울산시 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부산·경남과 울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동남권 과기원 설립은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가 전제 조건이다.
현재 경남과 부산에서는 김성찬(새누리당·창원시 진해구), 김세연(새누리당·부산 금정구) 의원이 각각 지난해 '창원과학기술원 설립 법안' 및 '부산과학기술원법안'을, 울산에서는 정갑윤(새누리당·울산시 중구) 의원이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이성훈·김태권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