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썰물] 대마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지 사흘 만인 1948년 8월 18일.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마도는 한국 땅이니 속히 반환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한 달 만인 1948년 9월에는 '대마도 속령에 관한 성명'을 외무부 명의로 발표하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때도 그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한·일 관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대마도 문제가 잠잠해진 것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문이었다. 경협 자금 3억 달러와 상업 차관 2억 달러를 받는 대가였다.
이후 일본의 반격이 독도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마다 열혈 지사들이 앞장서서 독도 수호 결의를 다지는 동안 대마도 문제는 서서히 잊혀 갔다. 급기야는 '하와이는 미국 땅/대마도는 일본 땅/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대중가요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더욱 우스운 것은 '대마도를 스스로 포기'한 이 노래가 5공 때 일본의 요구로 '금지곡'이 된 일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제목이 '한·일 우호 관계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아들인 코미디였다. '대마도는 일본 땅'이라는 소절이 들어 있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한때 한·일 관계에서 완전히 사라질 뻔했던 대마도 영유권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국해양연맹과 부경대학교가 30일 '우리 땅 대마도를 되찾자'는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연다는 소식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침략 전쟁용 지도로 만들었다는 '조선 팔도 총도'에 조선 땅으로 기록된 대마도. 일본이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한 '삼국 접양 지도'에도 우리 땅으로 명시된 섬이다. 이 밖에도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문헌 자료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독도를 시비 삼아 대마도의 영유권을 굳히려는 일본. 교활하기 짝이 없는 그 술책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내일 심포지엄엔 꼭 참석해 볼 참이다. 정순형논설위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