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정비 '벌목 잔재물'이 되레 환경훼손
지난 주말 내린 강우로 엄청난 양의 벌목 잔재 폐기물들이 밀양강으로 흘러 하구지역의 한 인도교에 걸려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제공
경남 밀양시가 밀양강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엄청난 양의 제거된 지장목 잔재물들이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떠내려가 환경훼손은 물론 수질오염을 부추킨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밀양시는 지난해 집중호수 시 밀양강변 버드나무와 잡목 등 수변 나무들로 인해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질들이 걸려 주변 미관을 저해하고 유수의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한달여동안 밀양강 중·하류지역에서 대대적인 지장목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밀양시는 그러나 지장목을 제거한 뒤 파쇄후 폐기처분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적은 강우에도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곳곳으로 떠다니면서 유수 흐름을 방해할뿐아니라 누렇게 변한 나뭇가지 더미들로 미관저해는 물론 강으로 빠진 나뭇가지와 뿌리 등이 썩으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 5월 한 달 대대적 정비
지장목 제거 작업 후 방치
최근 폭우로 강으로 유입
낙동강 하류까지 오염 우려
밀양 참여연대 관계자는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나고 홍수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한 버드나무를 제거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설사 버드나무가 유수흐름에 지장을 줘 벌목했다면 잔재물들을 육상으로 옮겨 파쇄후 폐기물처리업자에게 수거토록 해야 하지만 관계기관 스스로 환경부유물 처리절차를 어기는 바람에 밀양강이 지장목 벌목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지난 6월 초 "밀양강 유수흐름에 방해되는 지장목 처리는 벌목과 말리는 과정을 거친 후 육상으로 이동시켜 파쇄 및 폐기처분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현재 상태는 벌목된 나무를 말리는 과정이며 장마가 오기 전에 모두 육상으로 옮겨 폐기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밀양시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초까지 처리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지장목제거 잔재물들은 지난 주말동안 약 100㎜ 가량의 비가 온 밀양강으로 흘러 들어 밀양강을 오염시킨데다 밀양강과 낙동강 합수부 인근 김해시 상수원 취수원과 낙동강 중하류지역 및 부산 앞바다까지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차례 지적에도 밀양시가 적절한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애초 잔재물들을 비가 올 때 강으로 떠내려 보내려는 의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며 "환경을 보호해야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가중시킨 만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봉 기자 momen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