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생태하천' 부실 마무리에 밀양시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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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생태하천 조성공사가 최근 마무리됐지만 강변 산책길에 잡초가 무성해 진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강태봉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정비도 제대로 끝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양강생태하천 관리권을 밀양시로 이관하는 바람에 밀양시민들의 혈세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0년 190억원의 예산으로 밀양강제2지구생태하천정비사업에 들어가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7월 17일 준공고시를 통해 밀양강 생태2지구에 대한 모든 관리권을 밀양시로 이관했다.

그러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밀양강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면서 식물의 속성을 고려치 않은 채 초화류를 식재해 특정 우점종인 달뿌리풀이 둔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생태계를 교란, 인근에 식재된 원추리, 수커렁, 조팝나무 등 다양한 초화류의 서식공간을 침식하고 있어 다양한 화초를 볼 수 있도록 조성된 초화원이 특정종 일색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산국토청 지난 6월 완공
밀양시에 관리권 일방 이양
둔치 산책로엔 잡초만 무성
유지 보수에 시민 혈세 부담

뿐만아니라 공사를 시행하면서 잡초제거 등 초화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대리석과 각종 타일로 조성된 강변산책로와 만남의 광장 등에 잡초가 뒤덮여 시민들은 밀양강 둔치에 초화원과 산책로가 조성된 사실 조차 모를 지경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밀양강생태하천공사에 대한 구조적 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밀양강 생태하천 관리권을 밀양시에 넘겼으며 이후 발생하는 일상적 유지보수 일체는 관할 지자체가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갑'의 위치에 있는 상급기관이 구조적 하자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밀양강생태하천 관리권을 이관했지만 밀양시의 경우 많은 업무가 수직적으로 국토관리청과 연관돼 있어 생태하천 관리권 이양을 놓고 꼬치꼬치 따질 경우 다른 업무에 차질이 예상돼 울려 겨자먹기식으로 관리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밀양강 관리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만큼 관리권 인수조사 등을 통해 잡초제거와 초화원 관리에 대한 추가경비를 적절하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봉 기자 mom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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