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광장] 채소 값 '천정부지' 대학식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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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체급식소들이 채소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구내 식당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올 여름 역대 최장 폭염과 가뭄 등에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채소 값이 훌쩍 뛰어 올라 새학기를 맞은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서 식재료 선택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부산지역 농수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거래된 애호박은 1㎏당 4천350원으로 한 달 전의 1천795원보다 2.5배 가까이 폭등했다. 또 시금치는 1㎏ 기준 9천750원으로 한 달 전 5천250원보다 배 가까이 올랐으며, 상추의 경우도 청상추 7천500원, 적상추 8천800원으로 한 달 전 4천300원, 5천210원과 비교해 7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폭염에 중부 장마 피해
추석 성수기까지 겹쳐
애호박은 2.5배 급등
식재료 선택에 골머리


여기에 얼갈이배추(33.3%), 가지(14.5%), 고사리(20%), 도라지(17.8%), 취나물(52.0%), 깻잎(59.8%) 등 가격도 한 달 가까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수산물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긴 폭염과 가뭄 여파로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애호박과 시금치 등은 한 달 전 가격으로는 이제 절반밖에 살 수 없다"며 "여기에 산지인 경기·강원지역의 경우에는 긴 장마와 호우 피해가 겹치면서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야채 소비가 많은 음식점들은 물론 단체급식을 하는 대학식당 등에서는 식재료 선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의 한 대학교 학생식당 관계자는 "올 여름 지속된 폭염과 가뭄에다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까지 겹쳐 채소 값이 폭등해 채소류 반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식단을 짤 때 영양소적인 측면과 식자재 물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식재료를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학교식당 등 단체급식소에서는 음식이 나갈 때 예전보다 양을 줄인 뒤 부족한 사람에 한해 추가로 제공하는 등 채소류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P대학 학생식당 관계자는 "채소류 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값이 저렴한 수입산을 사용할 수 없어 국내산 식재료 선택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채소류 반찬을 줄이는 대신 나물류를 식단에 추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D대학 학생식당 관계자 역시 "겉절이류나 두부요리, 그리고 채소를 적게 사용하는 대신 이를 대신할 요리를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추석 명절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상 준비로 채소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태풍까지 국내로 상륙할 경우 채소 값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전망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qkwndn@naver.com 


박준우
시민기자

부산대 화공생명공학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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