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1'· 이란, 핵개발 문제 협상 급진전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 간의 협상이 급진전을 이뤘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의 농도를 낮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AP통신 등에 일부 보도됐지만, 새로운 제안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내달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란 "우라늄 농축농도 조정"
유럽연합 고위대표 긍정 평가
다음 달 7~8일 추가 논의
외신에 따르면 P5+1을 대표하는 유럽연합(EU)의 캐서린 애쉬튼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6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내달 7, 8일 제네바에서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슈턴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이란의 제안은 상당히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기술적인 논의가 이뤄질 정도로 충분한 정보가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번 협상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할만한 제안을 했으며 상대국들 반응도 아주 좋았다"고 자평했다.
중도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려 기대를 모은 이번 제네바 핵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은 사뭇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이란 대표단을 이끈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첫날 회의에서 영어로 직접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이란 측의 제안을 설명했다. 또한 아락치 차관은 공식 일정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미국의 웬디 셔먼 국무차관과 따로 만나는 등 물밑 교섭에도 나섰다.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장에서 직접 양자대화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란 대표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수준과 원심분리기 수를 모두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최용오 기자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