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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자살한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대학교 교내에 설치된 분향소.

어려운 가정 환경을 두고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대학생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부산 모 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5일간 교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모금 운동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분향소 모금액은 70만 원 상당으로 총학생회 집행부 모금액과 합쳐 이번 주 중으로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A(23)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8시 46분께 부산 사하구 괴정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 승강장에서 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앞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본보 10월 22일자 2면 보도)

고학생 다녔던 대학 총학생회
분향소 설치하고 모금 운동


A 씨는 1학년 때부터 최소 3개의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었고, 주말에도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도 장학금을 받아 공부를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A 씨가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자신의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이 대학교 총학생회는 A 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A 씨의 유족에게 추모의 취지를 알리고 분향소 설치에 대한 동의도 얻었다.

5일 간 총학생회가 준비한 조의록이 가득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한 페이지당 8~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추모글을 남겨 총 1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저마다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조의록에는 '똑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으로서 당신을 그렇게 만든 현실을, 제도를 깊이 증오하고 이런 선택을 한 당신의 기분을 이해합니다. 부디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그런 부조리들이 모두 해결되어 있기를…', '사회적 타살,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기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거기선 힘들어 하지 마라. 니 보러 자주 갈게. 망할 녀석아. 보고싶다' 같은 학생들의 마음이 기록돼 있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우가 안타깝게 돌아가셔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분향소를 설치했다"면서 "미약하지만 학생들의 마음이 유족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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