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등 마찰 줄이게 저녁 한번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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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건강식품 업체 대표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을 한데 모으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 화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 아파트의 한 엘리베이터에는 지난 11일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걸렸다. 안내문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천호식품 김영식(사진) 회장이 직접 붙인 것.

김 회장은 안내문에서 '소중한 인연의 이웃 분들과 식사 한 끼를 하고자 한다'며 같은 동 78가구에 살고 있는 부부를 오는 24일 저녁 인근 한 식당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했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아파트 같은 동 주민 초대
'이웃 간 소통의 자리' 마련

주민의 반응은 뜨거웠다. 19일까지 78가구 중 60가구가량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행사 당일 대부분 가구가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내문 주변에는 '회장님 감사합니다' '회장님 멋있어요' 등의 글이 적혔다. 업체 비서실에는 '다른 동 주민인데 참석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이번 '이색 제안'은 주택에만 계속 살다 2년 전인 2011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온 김 회장이 뚝뚝 끊긴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자 직접 마련한 것이다.

김 회장은 남구 대연동의 주택에 살 때도 이웃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서먹서먹해 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며 "우리 집 위, 아래, 옆에 누가 사는지 알면 서로 웃으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행사에도 김 회장은 같은 층 이웃과 위층, 아래층 주민들을 한자리에 배정해 이웃들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집집마다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고 층간 소음 때문에 살인까지 일어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며 "이웃에 고3 수험생은 없는지, 아이는 몇 명이 있는지를 서로 터놓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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