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저상버스 타기 너무 불편… 이용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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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약자를 위해 거금의 세금을 들여 도입하고 있는 저상버스가 이용 불편 때문에 장애인 이용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7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실효성 있는 저상버스 운영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저상버스 도입 확대와 이용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저상버스는 시내버스 중 휠체어를 탄 장애인, 유모차를 탄 어린이와 부모,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이 타기 쉽도록 리프트가 설치돼 있고 출입문이 낮은 시내버스를 말한다.

부산에는 전체 2천511대의 시내버스 중 약 13%에 해당하는 326대의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다.

노선 적고 배차시간 길고
리프트 미작동·승차 거부
정류장 먼 곳 정차 등
이용 환경 나빠 외면

시내버스 중 저상 326대
2016년 200대 추가 예정
환경개선 없인 세금만 낭비

서울은 저상버스 도입률이 25%를 넘어섰지만 부산은 그 절반밖에 도입되지 않은 것이다.

부산시는 2016년까지 저상버스 200대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 당사자인 장애인들은 저상버스가 아무리 늘어나도 운행 노선이 제한적이고, 이용 환경도 불편해 대중교통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고신대 조영길(재활복지학과) 교수는 "저상버스가 다니는 노선이 별로 없고 저상버스 간 배차 시간이 길어 장애인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애인 맞춤형 콜밴 서비스인 '두리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자체 입장에서 두리발 서비스를 무한정 늘릴 수 없다.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인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시내버스 133개 노선 중 46개 노선(34.6%)에 저상버스가 도입돼 있다. 하지만 저상버스 투입 노선이 버스회사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부산 주요 관광지, 관공서, 병원을 지나가는 노선은 많지 않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설명이다.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저상버스 이용환경 개선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0년 7월부터 매월 2회 저상버스 타기 사업을 벌여 왔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활동보조인 등 2명이 한 조가 돼 저상버스를 타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다.

이 센터 노경수 소장은 "총 모니터링 71회 중 무려 24회나 저상버스 기사가 안전장치나 리프트 작동법을 모르고 있었고 10회는 시간 지체를 이유로 승차 거부를 했다"면서 "이외에도 버스 정류장과 너무 먼 곳에 버스가 정차하거나 정류장 불법 주차 차량 등 미비한 정류장 환경 때문에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타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토론 참가자들은 저상버스 도입과 투입 노선을 확대하고 정류장 환경 정비, 버스 기사 의식 개선, 대 시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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