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상수도 누수율 높은데 요금은 더 낸다
경남도내 상수도 누수율이 전국 평균을 배 이상 웃돌고, 수도요금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박성호(창원시 의창구·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상수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수장에서 사용자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상수관로 밖으로 새 나가는 수돗물이 6억 2천600만t으로, 연간 5천1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경남도내 상수도 누수율은 23.2%로, 전국 평균(10.4%)을 배 이상 웃돌았다.
지자체별로는 의령군이 41.8%로 가장 높은 가운데 창녕군(36.0%), 통영시(35.9%), 산청군(34.1%), 남해군(32.7%), 합천군(31.0%) 등에서 30% 이상의 누수율을 보였다.
누수율 전국 평균의 갑절
요금 t당 781.8원
평균 132.7원 비싸
반면 김해시(12.5%)와 사천시(15.0%), 함안군(16.8%), 거제시(19.4%) 등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누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경남도내 상수도 누수율이 높은 것은 지형의 높낮이가 크고, 상수관로 부식에 취약한 해안가와 섬 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노후 관로의 비율도 높다.
실제로 경남도내의 경우 16년 이상된 노후 관로 비율이 45.8%로, 통영시(66.9%)·진주시(59.9%)·창원시(56.1%)·거창군(53.3%)·함양군(53.2%) 등은 절반 이상의 수도관이 노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요금은 전국 평균단가가 t당 649.1원인 데 비해 경남지역의 경우 평균단가가 t당 781.8원으로, t당 132.7원이 많았다.
지자체별로는 통영시(1천71원), 양산시(978.6원), 고성군(906.1원)의 수도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수돗물은 모든 국민이 누리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노후 관로 교체 등을 위한 국고 지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