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주민 80% 심한 우울증·불안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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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80% 이상이 공사 저지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과 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10%가량은 자살 충동마저 느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가 지난 3~5일 송전탑이 지나는 밀양시 4개 면(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 주민 317명(남성 136명, 여성 181명)을 대상으로 벌인 헬리콥터 비행으로 인한 정신 등 건강권 침해 실태 조사에서 주민의 87.3%는 일반인보다 높은 우울증, 81.9%는 높은 불안 증상을 보였다.

인의협, 4개 면 주민 조사
10%가량은 "자살 충동"

이는 지난해 6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40.5%와 48.1% 보다 배 가량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들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30% 정도로 보면 3배 가량 높다.

'모든 것이 다 불만스럽고 짜증난다'고 응답한 주민이 59.0%에 달했고, '너무나도 슬프고 불행해서 도전히 견딜 수 없다'고 답한 주민도 57.7%나 됐다. 응답자의 56.2%는 '앞날이 매우 절망적이라고 나아질 가망성이 없다'고 느끼고 있으며 10.7%는 '기회만 있으면 자살하겠다'고 응답했다.

인의협 관계자는 "초기 불안감이 우울감으로 바뀌고 우울감은 만성화, 고착화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재정 신청을 내기로 했다. 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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