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 부산캠퍼스 '학부' 신설 추진
독일 FAU(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가 부산에 학부 과정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FAU는 강서구 지사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학원 과정만 설립돼 있으며 학비가 전부 면제돼 재정적인 압박이 심한 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천 송도에서 뉴욕주립대가 학부과정을 개교한 사례처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입장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FAU는 교수협의회를 열고 부산에 학부과정을 신설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FAU 부산캠퍼스는 화학생명공학부에 100명(정원 기준)의 학생으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재정자립 기반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교수협의회 안건 통과
정부, 국·지방비 지원 검토
이에 대해 산업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및 부산시와 함께 학부과정 신설을 위해 명지연구단지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해 교육과 연구기관을 한데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교육기관이 국내에 학부과정을 신설할 때 필요한 학교시설과 학교부지를 민자 50%, 국비 25%, 지방비 25%의 비율로 지원이 가능하다"며 "산업부 입장에서는 선진국의 산학협력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초기 추진단계여서 민간자본 유치 방안, 교육부의 인허가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지만 학부과정이 신설된다면 독일의 우수한 대학교과 과정을 부산에서도 똑같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한편 정부는 FAU 본교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약·에너지·화학 등의 분야에서 한국진출 독일기업과 협력관계를 우선 구축하고 부산지역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공학교육 혁신모델로 육성하고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부산캠퍼스 내에 공학·화학관련 단기과정 직업훈련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9일 FAU 부산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FAU 등 국내의 외국교육기관에 대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AU는 독일 300개 대학 중 종합 7위, 화학생명공학분야 4위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부산캠퍼스는 2009년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화학생명공학부 대학원 과정과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학위가 수여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