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테마가 있는 문화마을, 도시재생 모델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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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동구 안창마을과 영도구 흰여울마을, 서구 비석문화마을을 테마가 있는 문화마을로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안창마을은 청년문화, 흰여울마을은 문화예술체험, 비석문화마을은 역사문화 테마로 특화해 제2, 제3의 감천문화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시행되면서 감천문화마을이나 동구 이바구길이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국내·외 관광객들도 잘 알려진 명소보다는 그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장소를 선호하는 쪽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 마을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기에도 제격이다. 안창마을은 한국전쟁 때 모여든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루어 살게 되면서 생겨났다. 비석문화마을은 부산항 개항 이후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본인들의 묘지를 옮겨 와 집단 묘지촌이 형성됐던 곳이다. 지금은 생활 주거시설과 비석이 혼재돼 있는 특이한 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한국 근대사의 기억과 얘깃거리 , 곧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부산의 훌륭한 역사문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흰여울마을은 '부산의 산토리니'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부산시가 이들 부산 속 오지 마을을 테마가 있는 문화 마을로 변모시키려는 사업은 매우 의미가 크다. 도시재생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도시재생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공모해 국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 속 삶의 공간을 알차고 품격 있게 가꾸는 도시재생 사업이 이제는 정부의 중요 정책으로 부상한 것이다. 시는 이들 마을과 감천문화마을을 연계한 탐방관광코스 개발 등 문화마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도시재생 문화마을을 잘 육성하는 일은 부산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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