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마이스 人] '한국 여행 전도사' 홍콩 블로거 사라 침
"홍콩에는 없는 벚꽃 군락지 매력 널리 알리고 싶어"

"어때요? 지난 20~23일 부산 여행 때 찍은 한복 체험 사진이에요. 한복은 언제 입어도 참 예쁜 것 같아요. 색깔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우아해서 꼭 사극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니까요. 한복뿐 아니라 한옥, 한국의 전통문화나 물건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인터넷에 한국에 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홍콩 블로거 사라 침(사진·29) 씨는 수년째 홍콩 내에서 한국 여행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2009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유학 온 뒤 2011년에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서 1년 간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는 홍콩 시티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는 홍콩 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한국 여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 여행은 횟수로 11번, 부산 방문은 3번 했어요. 여행한 날짜를 다 합치면 1년도 넘어요. 이번 부산 방문에서는 해운대 청사포, 경남 통영 장사도, 양산 원동매화마을 등을 돌아봤어요. 달맞이길의 전통찻집도 좋았고, 장사도의 바다 풍경도 좋았어요."
침 씨는 세 번째 부산 방문에서 얻은 여행정보를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전달했다.
"28일에 1차 세미나를 했고, 다음 달에도 2차 행사가 열릴 거예요. 홍콩에서도 한류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인터넷에도 부산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거든요. 제가 올리는 부산 여행정보가 홍콩 내 최초일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짜릿할 정도의 보람을 느껴요."
그는 국내 여행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홍콩 FIT(개별 여행객)들을 대신해 예약을 대행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홍콩 사람들이 한국의 딸기체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난해 연말부터 수도권의 한 체험 프로그램을 대신 예약해 줬는데, 3개월 사이에 200명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지금은 약간의 수수료만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는 부산과 경남 인근의 벚꽃과 단풍 풍경 등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홍콩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홍콩에는 벚꽃 군락지가 없거든요. 달맞이길이나 황령산 벚꽃, 진해 군항제 등은 홍콩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 상품이 될 거예요. 다음 부산 방문 때는 초량 이바구길, 영도 흰여울마을 같은 부산의 숨은 명소까지 보고 오고 싶어요. 아, 부산 대표 먹거리인 어묵 전시체험관도 다녀와서 소개할 계획입니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