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주변 전주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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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주변의 전주 설치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시와 한국전력 및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한전은 14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제3 배수문에서 주남마을을 경유한 뒤 백양들녘을 가로질러 대산면 가술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변(350여m)에 16m 높이의 전봇대 10개 정도를 설치키로 했다.

이 전봇대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창원일반산업단지의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한 것이다. 한전은 전주 설치를 위한 도로점용허가를 최근 관할 의창구에 신청했다.

한전, 16m 높이 10개 계획
"철새 서식 환경 크게 악화"
환경단체 '지중화' 요구


그러나 한전의 전주 설치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주남저수지 주변의 재두루미와 기러기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중화 등의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창원시와 환경부가 철새 먹이공급 등을 위해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백양들녘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의 90% 이상이 먹이터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먹이터 서식환경이 보존되지 않을 경우 재두루미는 더 이상 주남저수지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남저수지는 경남도의 습지보전실천계획상(2014∼2018년) 습지보호지역 지정대상으로 선정돼 있을 뿐 아니라 환경부가 자연생태변화관찰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습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창원일반산단에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회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지중화를 포함한 환경단체의 주장도 검토하고 있으나 전선지중화의 경우 사업비가 배 이상 더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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