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청사 이전 기관 직원 반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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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진주에 서부청사 개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대상에 거론되는 부서의 일부 직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폐쇄한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서 내년 하반기에 서부청사를 열기로 한 가운데 이전 대상 부서와 기관이 홍준표 도지사가 핵심 공약으로 내건 경남 미래 50년 사업, 농업 등과 관련된 3~4개 국(局) 단위 부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청과 별도 건물인 창원 소재 인재개발원과 보건환경연구원도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경남 중부지역에 위치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부로 이전할 경우 상대적으로 동부지역 민원인과 기업들에 대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술렁이고 있다.

경남도청 열린공무원노조 보건환경연구원지부는 지난달 이러한 내용의 건의서를 서부권개발본부에 전달한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먹는물 검사, 식중독균 검사 등의 시료와 가검물 접수하는 민원의 80%가 개발수요가 많은 김해와 양산 등 동부지역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부권인 진주 이전은 새로운 민원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2년 결핵진단 등을 위해 11억 원을 들여 BL3(biosafety level·생물안전도) 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서부청사로 이전할 경우 이전비용 추가 투입과 적정성 등을 감안해 존치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안전도 시설은 감염성 생물체로부터 실험자의 피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성이 증명됐거나 잠재적 감염 위험이 있는 생물체를 위해성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이에 필요한 밀폐시설을 차등하여 분류하는 기준으로 BL1, BL2, BL3, BL4로 분류한다.

이전 대상으로 거론된 농정국 직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일부 직원들은 "농업관련 민원이 중·동부 경남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왜 농정국 전체가 옮겨가야 하느냐"면서 "농업정책 관련 기획부서와 예산관련 부서까지 옮겨갈 경우, 농정국의 위상축소와 농업관련 업무의 축소까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가 이전대상으로 3~4개 국을 거론하자 농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대상 예정 국 직원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본청에서 외청으로 나갈 경우, 정책결정과 예산확보 등에 상당한 애로가 예상된다"면서 "창원시 내에 주거·교육 등의 기반을 가진 직원들의 경우 새로운 생활 근거지를 진주로 옮겨야 하는 등 개인적 불편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서부청사 이전 시점이 내년 하반기인 만큼, 이전 대상과 배치계획은 구상 중인 단계"라며 "논란이 되는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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