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견내량서 '잘피' 군락지 발견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잘피 군락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돌미역 산지로 유명한 경남 통영의 견내량 해역에서 청정바다 지표 생물인 '잘피' 군락지가 발견됐다.
현행법에서 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잘피 보존을 위해 견내량 해역을 '람사르습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정바다 지표 생물 서식
"람사르습지구역 지정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지욱철)은 지난 5일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와 동달리 앞바다에서 잘피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6만㎡에 달하는 잘피밭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잘피 종류 여러 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종 분석 및 군락 면적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머리말'이라고 칭하는 잘피는 1993년 세계적 보호종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07년 '해양생태계의보전및관리에관한법률'에 의해 지정된 보호대상 해양생물 46종에 포함됐다.
잘피는 과거 남해와 서해 연안에 널리 분포해 수질을 정화하고 해양생물에 산란, 서식환경을 제공했지만 개발과 매립 등으로 70년대 이후 서식지가 80% 이상 사라졌다.
최근 생태계를 보호하고, 부영양화도 막아주는 기능이 알려지면서 인위적인 잘피 군락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 의장은 "30여 년 전, 통영 앞바다에는 1천만㎡ 규모의 잘피밭이 있었다고 어민들은 전한다. 하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는 것 자체 어려운 실정이다"이라며 "귀한 식물이 살고 있는 견내량 잘피밭을 국제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스르습지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