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 2011년 이후 어류·해조류 지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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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아열대어종 자리돔과 용치놀래기.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독도 주변 해역에는 다양한 수산생물이 서식하며 해양 생태계는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년간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자망(물고기가 지나가다 그물코에 걸리도록 하는 그물)으로 조사한 결과, 아열대어종의 출현이 두드러지고 해조류의 종류가 늘어나는 등 해양 생태계가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수과원 독도연구센터 10년 조사
자리돔·망상어 등 아열대어종 정착
어류·해조류·저서동물 237종 서식
수온 최근 10년간 1.5도 상승
개체수 줄던 도루묵 대량 발견


독도 주변 해역에는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정착한 상태로, 이는 독도 바다의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다고 센터는 밝혔다. 기후 변화로 지난 46년간(1968~2013년) 동해 표층 수온은 약 1.3도 증가한 반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독도 해역은 최근 10년간(2004~2013년) 1.5도 상승해 동해보다 수온 상승폭이 다소 높았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수산자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과학 어탐, 중층 트롤 등 다양한 과학장비와 조사방법으로 어장 환경과 정착·회유성 해양생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2002~2005년에는 연어병치, 참홍어, 빨간횟대, 성게, 문어 등이 주로 분포했으며, 2006년 이후에는 자리돔, 망상어,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어종이 크게 늘면서 대표 어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조사에서는 어류 36종, 해조류 125종, 대형저서동물 76종 등 무려 237종의 수산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어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조류 중에는 31종(25%)이 약용으로 활용 가능하고, 특히 한국인 5대 질환(고혈압, 당뇨, 암, 심장병, 뇌졸중)에 효과가 있는 방석 청각, 감태, 우뭇가사리 등 18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수산자원조사 전용선으로 조사한 결과, 동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던 도루묵이 독도 해역에 대량 서식하고 있었다. 자원회복 사업이 추진 중인 도루묵이 동해 연안에서 독도 해역으로 이동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정영훈 원장은 "2011년 이후 독도의 어류와 해조류의 출현 종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 역시 건강하다"며 "독도를 우리나라 최동단 거점으로 설정해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등을 연구해 수산자원의 활용방안과 대응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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