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호우에… 해수욕장 올 여름 내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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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집중 호우로 떠내려온 잡목, 스티로폼 등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다대포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의 폐장일(31일)이 다가오면서 사실상 부산지역 다른 해수욕장들도 폐장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태풍, 폐목재 등 각종 악재에다 막판까지 집중 호우 등 날씨마저 심술을 부리면서 피서객이 급감해 '최악의 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폐장을 10일 앞둔 21일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 대신 갈대와 풀, 부러진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만 가득찼다. 지난 18일부터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낙동강 상류 수문이 개방되면서 떠내려온 부유물이 해변으로 밀려 온 것이다.

사하구청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수거한 갈대와 잡목 등 쓰레기만 모두 290t에 달한다. 구청 측은 주말인 23일부터 입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 상류 수문개방 여파
다대포 쓰레기로 입욕 금지

타 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뚝
날씨까지 서늘 사실상 폐장


막판까지 날씨 등 심술로 올해 다대포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해에 비해 12% 가까이 감소한 230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는 백사장 뒤쪽 방사림 조성으로 지난해 256만 명을 넘어 300만 명 가까이 기대했지만, 이에 훨씬 못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해수욕장 사정도 비슷하다. 송도해수욕장은 올해 아동용 풀장 설치 등으로 지난해(668만 명) 이상의 피서객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80만 명 정도 줄었다.

광안리해수욕장도 지난해 총 1천만 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37%가 급감한 약 630만 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이달 20일까지 총 1천여만 명이 찾아 지난해(1천475만 명)보다 약 33% 정도 줄었다.

이 때문에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 모(56) 씨는 "(주말마다 흐리고 비가 오는)이런 날씨는 장사 30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온다고 하니 사실상 올 여름 장사는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해수욕장은 다음 달 10일 폐장된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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