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결산, 시민도 함께 즐기는 건강축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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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4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14일 폐막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스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의료관광 허브 도시 부산!'을 모토로 내걸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3일간 진행된 제6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14일 폐막했다. 이번 컨벤션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였을 뿐아니라, 의료산업과 의료관광 분야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학술의 장으로서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의료 관광객들만을 목표로 하는 전문 행사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기는 건강축제가 됐다는 점에서 의료관광컨벤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의 강습·체험 코너 등 다양
147개 부스 운영 지난해보다 확대
해외 바이어와 120여 건 상담
처음으로 중동 바이어 참가
의료·관광 접목 학술행사도 풍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컨벤션 전시장에 운영된 부스는 130개에 그쳤다. 당시 역대 최대라며 관계자들은 놀라워 했다. 올해에는 그보다 13% 더 늘어난 147개 부스가 운영됐다.

  
 

의료관광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참여한 바이어들의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바이어들이 1천여 명 모였고, 해외 바이어들도 지난해 9개 나라 60명에서 올해는 베트남,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일본,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등 9개 나라 75명이 초청돼 컨벤션을 찾았다.

이들 해외 바이어들과 행사 참가업체들간에는 모두 120여 건의 상담이 펼쳐졌다. 그중 고신대복음병원은 베트남 국립경찰병원과 현지 거점 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부산시한의사회는 베트남 의료기관들과 현지 전통의학에 대한 정보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러시아 바이어들과 부산의 산부인과 의료진 사이에서도 러시아 현지 산부인과 병원 설립을 위한 협약이 체결되는 등 이번 컨벤션 기간 동안 총 6건의 협약이 이뤄졌다.

해외 바이어들은 부산시내 병·의원을 둘러보는 팸투어에도 참여했다.이번 팸투어는 미래병원, 시선한의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본부, 강동병원, 고신대복음병원,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우리들병원, 엘리움여성병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베트남 의료관광 에이전시인 자혼 인터내셔널 오유정 대표는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외 의료관광은 1회성의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렀던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지만 부산의 병원을 직접 방문해보니 역사와 저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동지역 바이어가 참여한 것도 이번 컨벤션의 성과 중 하나로 주목됐다. 쿠웨이트 '하이델베르그 메디컬 케어 그룹'의 히샴 알두아이즈 매니저로, 부산관광공사의 역할이 컸다. 부산관광공사는 또 러시아 울란우데 지역의 여행사를 초청, 의료관광 팸투어를 동시 진행하면서 의료관광 신규 잠재 시장인 카자흐스탄, 쿠웨이트까지 공략 범위를 넓혔다.



■시민건강축제로 거듭나

올해 컨벤션의 주제는'국내외 전 연령층의 건강과 즐거움을 책임질 축제의 장!'이었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시민건강축제라는 관점에서 이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각 부문 진료 전문의들이 직접 강연하는 건강 강습회는 물론 시연회와 체험 코너가 다양하게 준비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 내 이벤트존에서는 노블레스이명종성형외과 이명종 대표원장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최소 침습 성형술'을 직접 시연했고,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김양제 대표원장은 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밖에 한국약선연구소 최만순 소장은 한방 회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여줬다. 시선한의원 최영식 원장은 건강을 위한 태극권을 시연했다.

부산 미래병원의 경우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이해시키기 위해 부스를 실제 수술방처럼 꾸며 놓고 방문객들에게 체험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밖에 참가 병의원 및 업체들이 각 전시 부스에서 두피검사, 초음파 검사, 무료 건강검진, 구강 진단, 아토피 검사, 두뇌건강검사 등을 진행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의사 직업 체험 행사도 열렸는데, 한의학 기본 진단법과 치료법을 교육하고 한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사고 및 의료분쟁 상담에도 방문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의료사고 상담의 경우 부산지방변호사회에서 변호사 6명이 참가해 총 75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의료분쟁 상담의 경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지원을 통해 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정보 교류의 학술의 장

올해 컨벤션은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키는 학술적 논의의 장이기도 했다. 여러 학술행사에 관련 전문가들뿐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참여 신청이 몰렸다.

부산시병원회의 의료경영 세미나, 한중의료관광교류 세미나 등이 열렸는데, 학계의 관심을 끈 것은 12일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주최로 열린 동남권 임상시험 산업 심포지엄이었다. 임상시험 산업은 지식기반 산업으로서 의료산업의 원천 핵심 인프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 신재국 동남권임상시험협의체 운영위원장이 '동남권임상시험협의체의 꿈과 비전'에 대해 주제 발표했고, 일본 오이타대 우에무라 나오토 교수 등이 초청 강연자로 나서 임상시험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임상시험산업 인프라 구축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의료기관과 의료산업 인력인데, 부산은 그런 조건이 상대적으로 잘 구비돼 있어 수도권에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컨벤션 마지막날인 14일에는 부산 한방 의료관광활성화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올해 처음 열린 것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한방 관련 전문가들이 한방의료관광지로서 부산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서로 주고 받았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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