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역 아열대화 바다숲 조성 틀도 바꾼다
수산자원관리公, 해조류 조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기후변화 대응 자원조성 대상종 탐색팀'이 필리핀 보홀섬 주변 해역에서 산호군락의 서식 밀도와 환경에 대해 수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한반도 앞바다의 아열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열대 바다에 적합한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 해역에 적합한 바다식물을 조사하는 '기후변화 대응 자원조성 대상종 탐색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해수온도 상승은 지난 41년간(1968~2008년) 1.31도로 같은 기간 세계 평균 0.7도에 비해 배가량 높은 가파른 상승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해수온도 상승과 해양 환경오염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갯녹음(백화현상) 발생 비율은 지난 2010년 기준 26.6%에 달했을 정도로 연안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단은 연안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반도 앞바다의 아열대화에 대비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아열대 필리핀 보홀섬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어떤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공단 조사팀은 아열대·열대성 해조류 군락과 잘피군락, 산호군락, 맹그로브숲 등을 대상으로 잠수 조사를 실시하고, 이들 바다식물의 크기, 서식밀도, 건강도, 훼손 정도와 수심, 수온, 서식 지형 등의 서식환경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우리 앞바다에 조성하고 있는 바다숲은 감태, 모자반 같은 온대성 해조류를 주로 쓰고 있지만, 아열대화가 가속화되면 이런 해조류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열대 해역에서 사는 해조류는 무엇이고, 이 해조류를 이식 가능한지, 이식했을 때 연안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 말 일본 오키나와 해역과 쓰시마 해역 등을 대상으로 아열대 바다식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