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포다리 눈속임 철거 물속 교각 아랫부분 방치
어민들 영상 공개, 경찰 수사 의뢰

6년 전 철거되었어야 할 옛 구포다리의 잔재가 낙동강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구포어촌계는 최근 낙동강 물속에 들어가 옛 구포다리의 잔재를 촬영한 영상(사진)을 29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각 아랫부분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교각 표면에는 물이끼와 함께 각종 퇴적물이 뒤엉켜있었다. 그동안 구포다리가 제대로 철거되지 않았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영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포다리의 철거를 결정할 당시 부산시는 2007년 12월~2008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공사금액 24억 원에 한 건설업체에 철거를 맡겼다. 당시 계약내용엔 강물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가능성이 있어 모두 깨끗이 철거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은 이 영상을 바탕으로 옛 구포다리의 부실 철거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포다리는 1932년에 세워졌으며 2003년 태풍 매미로 상판 일부가 유실된 후 2008년 해체됐다.
장병진 기자 joy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