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대' 영진위 첫 위원장 세종대 김세훈 교수 내정

지난해 10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부산시대'의 서막을 연 영화진흥위원회 첫 수장으로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세훈(50·사진)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복수의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영진위는 지난 19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홍승기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 신임 영진위 위원장 후보로 세종대 김 교수와 서강대 영상대학원 김학순(56) 교수 등 2명을 임명권자인 문화부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강대 김 교수는 연평도에서 벌어진 해전 실화를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용기와 책임을 보여준 젊은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영화 '연평해전' 촬영을 마치고 내년 6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에 있어 영진위 업무를 맡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인사는 "세종대 김 교수가 사실상 새 위원장으로 내정돼 현재 인사 검증 등 내부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지난 2008년 2년 임기의 영진위 비상임위원을 역임했지만 애니메이션 전공으로 영화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이다.
이에 앞서 영진위는 연초부터 위원장 선출절차에 착수했지만 연말까지 파행을 거듭했다. 3월말로 임기가 끝난 김의석 위원장이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며 연임을 고사하자 영진위는 지난 1월 임추위를 구성한 뒤 공모에 착수했다. 그러나 문화부는 임추위에서 공모와 재공모 등 4차례에 걸쳐 추천한 후보를 모두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탈락시켜 후임자를 뽑는데 실패했다. 한편 김종덕 문화부 장관은 지난 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산하기관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연내에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