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라면 이렇게 버릴까…대학가 '전단·쓰레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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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8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와 부경대 사이 번화가가 각종 전단지와 불법 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영미 기자

부산에서 가장 젊은 거리로 평가받는 경성대와 부경대 사이 번화가가 광고 전단지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오후 8시께 본보 취재진이 찾은 남구 대연동 경성대와 부경대 사이 거리는 사람보다 광고 전단지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재기발랄한 아가씨와 이야기하세요' 같은 낯뜨거운 문구가 적힌 '토킹바' 광고부터 음식점 개업 광고, 일수 대출 명함형 광고까지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광고물들이 거리를 어지럽게 점령하고 있었다.


경성대·부경대 번화가
유흥업소·일수 대출 등
온갖 광고물 거리 점령
원룸촌엔 쓰레기 마구 버려져
구청 단속하지만 효과 없어


용소로를 사이에 두고 용소로 7번길과 8번길, 용소로 14번길은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것처럼 보였다. 거리가 하얀색 전단지로 뒤덮혔기 때문이다.

행인들이 분주히 지나가는 도중'전단지 알바들이 쉴 새 없이 광고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하지만 전단지를 손에 쥐는 사람은 몇 안됐고, 대부분은 바닥에 버렸다.

음식점, 술집, 카페가 밀집돼 있는 거리를 지나자, 원룸들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이 나왔다.

원룸촌에 들어서자 인적이 드물어졌고 거리를 뒤덮은 전단지도 사라졌다. 대신 가로등이나 전봇대 한켠마다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직장인 이 모(27·남구 대연동) 씨는 "학교 근처라 월세가 저렴해 이곳에 사는데, 퇴근길마다 각종 전단지와 불법투기 쓰레기 때문에 불쾌하다"면서 "젊음의 거리가 아니라 무책임의 거리"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구청은 이미 이 지역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의 배인 2명을 전담 환경미화원으로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퇴근한 늦은 밤 시간 대에 이들 거리는 그야말로 무법지대로 변환다.

남구청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새벽 청소를 나와보면 100ℓ쓰레기 봉투 2~3개가 금세 찬다"고 전했다.

또 광고물로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뿌리는 광고전단물을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 단속반이 나가면 숨었다가 다시 뿌리는 등 단속반과 숨바꼭질이 계속될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2년 부산진구청이 서면 일대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인 것처럼, 경찰과 합동으로 심야시간대 단속과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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