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3억 들여 북정공단 내 악취 차단 나서
감소하던 악취 민원이 증가세(본보 지난달 5일자 12면 보도)로 돌아선 가운데 경남 양산시가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북정공단에 시스템펌프 설비를 정비하고 수천 개의 악취방지트랩을 설치하는 등 악취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 상반기 중에 2억 2천만 원을 들여 북정공단 내 배수설비로부터 유발되는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13개소의 맨홀과 펌프가 함께 설치된 시스템펌프 설비를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또 1억 원을 들여 2천 개의 우수맨홀에 악취방지트랩도 설치할 예정이다.
악취방지트랩은 맨홀뚜껑에 설치하는 장치로, 빗물 유입에 지장이 없으면서 악취를 방지하는 장비다. 지난해 시가지에 500개를 시범 설치한 결과 시민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 공단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시가 북정공단 내 악취 차단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개월 동안 우수박스 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CCTV와 색소, 연막조사방법 등을 통해 하수처리구역 가구별로 정밀 조사한 결과 북정공단 내 단독정화조에서 우수박스로 방류되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는 시스템펌프 설비와 악취방지트랩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경우 악취 민원이 많은 곳으로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산막과 북정동 등 공단 인접 주거지역에 '복합 악취 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악취 상황실을 '악취제로 5분 대기조'로 확대하고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5분 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악취 민원은 2010년 130건을 최고로, 2011년 107건, 2012년 57건, 2013년 28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0건으로 늘어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원이 많은 곳은 수질정화공원(구 하수종말처리장)이 위치한 양산신도시와 폐수처리장 인근, 북정동과 삼성동 일대 등이다.
시 관계자는 "북정공단 내 악취방지트랩 설치와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조성한 하수관거에 대한 불투명수(외부 유입수)가 관리되면 하천수질 향상과 함께 악취로 인한 시민 민원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