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달라져도 명작 향기는 그대로인 걸…"
이번 국제연극제에 오르는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 셰익스피어 원작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의 무대에 올라갈 극단들이 최종 확정되었다. '웰컴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재해석하는 만큼 무대는 화려해지고 출연진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 신설된 배리어프리 연극이 사라지고, 부산 청소년 연극캠프도 진행되지 않는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극단 디퓨지옹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폐막작은 이탈리아 극단 벨가모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극단 발틱의 '맥베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5월 개막 부산국제연극제서
셰익스피어 고전 재해석 공연
'배리어프리' 등 폐지 아쉬움
김지용 프로그래머는 "극단 발틱의 맥베스는 직접적인 표현 방법을 피하고,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맥베스를 구현해 기대가 큰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또 서양 드라마적 연극 요소와 동양 연극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조율해 독특한 색깔을 구축한 극단 목화도 '템페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템페스트'는 2011년 세계적인 공연 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참가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헤럴드엔젤상을 수상했다.
김동석 집행위원장은 "지난 몇 해 동안 부산국제연극제가 언어의 장벽을 이유로 퍼포먼스 위주의 연극을 초대했다"면서 "올해는 전통 고전으로 돌아가 연극 본연의 깊이를 느끼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선을 보인 부산연극제 경연 프로그램인 '고(Go) 월드 페스티벌' 또한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선정작의 수를 줄여 전반적인 축제의 수준 향상을 꾀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설되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자막을 제공했던 배리어프리 연극, 4박 5일간 청소년들의 전인 교육의 방법으로 진행되었던 부산 청소년 연극캠프가 폐지되어 문화소외계층인 청소년과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