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 한국농어촌공사] 농업용수 총괄 물관리센터 농어민 삶의 터전 지킨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전국 저수지를 CCTV로 모니터링하는 등 전국의 물관리를 총괄하는 물관리센터를 구축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신사옥에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무실과 다를 바 없지만 안은 마치 미국의 항공우주국의 축소판 같은 곳이 있다.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스크린에는 전국 지도와 함께 날씨, 예상강수량 등이 띄워져 있다. 또 저수지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폐쇄회로화면(CCTV)에는 저수지의 전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은 우리나라 농업용수를 총괄하는 농어촌공사의 물관리센터다.
물관리센터는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농업과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 물론 예전부터 공사가 물관리를 해오고는 있었지만 2000년 이전까지는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지개량조합·농어촌진흥공사 등 각각 다른 3개 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다. 2000년에 이들 기관이 합쳐지면서 물관리와 수해관리를 일원화하는데 이것이 물관리센터의 전신이다.
혁신도시 이전 후 시설 첨단화
수질 개선 위해 올 161억 원 투입
이후 본격적으로 물관리센터의 기능확대가 시작된 것은 2013년부터다. 그때까지 풍수해 관리업무를 전담하던 재난관리팀에 가뭄관리 및 농업용수 공급 업무를 이관해 지금의 물관리센터가 만들어졌다.
지금과 같이 첨단시설을 갖춘 것은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공사가 이전한 2014년의 일이다. 본사를 옮기게 되면서 세밀하고 확대된 최첨단 정보기술(IT)을 도입해 물관리종합상황실을 만들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농업의 기본이 수자원"이라며 "물관리센터는 농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말했다.
또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을 사람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해 친환경농산물과 같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수질조사와 수질개선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부와 함께 올해는 모두 16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농업용수 수질기준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2㎎/L 이하, 부유물질량 1㎎/L 이하, 용존산소량 7.5㎎/L 이상 등 까다로운 기준을 맞춰야 '매우 좋음'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면 간단한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용수는 비점오염과 각종 오염원에 항상 노출돼 있어 수질을 개선하는 문제는 간단치만은 않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농업용수 관리인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수 관리시설은 저수지가 58%를 차지하고 있는데 저수지의 경우 전국에 산재돼 있을뿐만 아니라 용수배로의 시설물은 산간과 도로가 없는 구간이 많아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막기 위해 물관리센터에서 CCTV를 면밀하게 관찰해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공사 이상무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상재해 발생에 대한 대비와 농업용수의 체계적 관리는 국민의 식량안보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