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건축사회 이만희 신임 회장 "설계비 제값 받기 공약 제대로 추진하겠다"

지난 1일 부산광역시건축사회 신임 회장에 이만희(58·서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회장이 취임했다. 이 회장은 경선 당시 내세웠던 '제값 받기, 제 목소리 내기, 제대로 일하기' 3가지 공약을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추진할 것임을 재다짐했다.
턴키 방식 공공기관 발주 개선
젊은 건축사에 기회 가도록 노력
'건축=예술' 인식 확장 위해
시민과의 소통에도 힘쓸 것
'설계비 제값 받기' 공약은 1년에 수주 한 건도 제대로 못하는 회원들이 상당한 현실에서 비롯된 공약이다.
이 회장은 "건축사 윤리 의식을 높여야 해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건축이 부동산 가치로만 논의되지 않고 '진정한 삶의 공간'이라는 시민 인식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싼 옷'이 꼭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제대로 된 옷'에는 '제값'을 매겨줘야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설계자가 감리를 맡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부실공사와 임의 설계를 막을 수 있고, 감리비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건축가' 제도를 반기면서, 젊고 역량 있는 건축사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협회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일정 규모 이하 건축물의 설계경기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작품 제출이 가능케 함으로써 젊은 건축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턴키(설계·시공 일괄 수주) 방식으로는 젊은 건축가들이 참여할 기회가 원천봉쇄될 수밖에 없다"라며 " '부산건축3단체 연합회'는 물론, 전국의 건축단체와 연대, 제도 철폐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건축은 '예술'이라는 인식이 확장될 수 있게끔 시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해 온 '어린이건축한마당'과 주거 개선프로젝트 '건축사랑'을 활성화시키면서 건축을 주제로 한 토크쇼, 소규모지만 돋보이는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기획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건축학 전공 학생들 30% 미만이 설계 분야에서 일하며, 그 가운데서도 10% 정도가 부산에서 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키 위해 임기 3년 동안 제대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부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부산시건축사회 법제위원장, 부산시건축사회 (외무)부회장, 부산시 건축사징계위원회 위원, 부산시 계약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