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방류수 수질 측정기 조작"
환경부 감사서 적발
부산환경공단이 하수처리수를 강으로 내보내면서 방류수 수질 측정기기를 조작하다 환경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부산, 대전, 경북, 충남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분야 국고보조금 대상 사업에 대한 감사를 펼친 결과 모두 12건의 사업에서 313억 원의 보조금이 부당하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또한 수질 측정기기 조작으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부산시는 부산환경공단의 3개 사업소에서 하수처리수 수질 자동측정기기(TMS)의 기울기값을 조작한 것이 특히 문제가 됐다.
현행 법상 공공하수처리시설 등은 수질오염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의무적으로 TMS를 부착해 운영해야 한다. TMS 기울기값은 수질 측정값과 수질 분석값을 맞추기 위한 변환식으로 측정값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다.
환경부는 또 "부산시가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하면서 불필요한 공정을 집어넣어 사업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11억 8천900만 원의 보조금을 과다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환경공단 관계자는 "TMS 측정값에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분석을 해 20% 범위 안에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일부 현장 근무자가 한국환경공단에 신고하는 절차 없이 측정값 조정을 해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이라면서 "수질 조작이라는 지적은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또 부산시 관계자는 "초량천 물탱크 방수 공사는 환경부 감사에서 먹는물이 아니기 때문에 방수 공사가 필요 없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에 따라 설계를 변경했다"면서 "예산도 받지 않았는데 과다 수령이라는 지적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