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희귀 동식물의 보고는 역시 금정산
시, 중부산 권역 자연환경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

금정산 권역이 부산 중부산권에서 희귀·보호 동식물의 최고 '보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자주땅귀개 등 15종 관찰
첨서과 땃쥐 금정산서만 발견
멸종위기종 2급 삵도 서식
13일 부산시의 '중부산 권역 자연환경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금정산, 백양산, 장산, 황령산, 구봉산, 영도 등 6개 권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888종류로 조사됐고 금정산 권역에서는 596종류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정산 권역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식물 2급인 자주땅귀개, 키큰산국, 두메대극, 끈끈이주걱 등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희귀식물이 15종이나 관찰됐다.
야생 포유류의 서식지로서도 금정산 권역이 최적임이 입증됐다. 이번 중부산권 6개 권역에서는 모두 14종의 야생 포유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금정산 권역의 경우 이 14종이 모두 서식하고 있었다. 고라니, 청설모, 다람쥐, 집쥐, 두더지 등은 6개 권역에서 모두 관찰된 반면 첨서과에 들어가는 땃쥐는 금정산 권역에서만 관찰이 됐다.
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은 태종대와 수영강, 동천, 송정천, 온천천에서 관찰이 됐으며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은 금정산, 장산, 백양산, 승학산 등에서 관찰이 됐다.
6개 권역에서 관찰된 조류는 99종 1만 1천660개체였다. 이 중 멸종위기종 1급으로는 천연기념물인 매가 태종대에서 관찰이 됐다.
양서파충류 조사는 금정산, 상학산, 백양산 등 8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는데 도롱뇽, 무당개구리의 경우 8개 권역에서 모두 발견이 됐고 계곡산개구리와 맹꽁이가 백양산에서만 발견이 됐다.
연구팀은 또 우수생태계 지역으로서 식물상 3곳, 식생 6곳 등 모두 9곳을 제시하며 필요할 경우 이들 지역을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식물상이 우수한 3곳으로는 금정산 3망루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습지, 장산 북사면 습지, 기장군 죽성리 해안변 초지가 있었다. 식생이 우수한 6곳으로는 금정산성 습지, 장산 습지, 금정산 범어사계곡 낙엽활엽수 군락, 금정산 산성고개 부근 식생군락, 송정 죽도 후박나무림, 금련산 왕벚나무 식재지 등이 있었다.
용역은 부산발전연구원,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부산대와 고신대 연구팀 등이 참여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실시됐다. 조사 지역은 기장군, 강서구, 사하구를 제외한 부산 지역의 산과 하천, 해안가 305곳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