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료산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 온라인 마케팅 기법 활용해 의료관광 영토, 동남아로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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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부산 의료산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론에 나서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보건복지부 문경덕 과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은 아시아 3대 의료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하기를 꿈꾼다. 의료관광으로 유명한 싱가포르나 태국 방콕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러시아·중국 일변도
의료관광 타깃 다변화 필요

의약품 임상시험 대행
바이오 아웃소싱 산업
부산에 적합 적극 육성해야


부산이 세계 각국에서 의료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산업과 바이오 아웃소싱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 의료관광 타깃 국가 다변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일보사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부산 의료산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에선 의료산업계의 최신 경향과 부산이 선택해야 할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안병길 부산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부산의 의료 서비스 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략을 다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아시아의 많은 이웃이 부산의 의료기술 혜택을 받기를 바라는 만큼 의료산업 고도화를 앞당기는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산업의 세계적 흐름

이날 심포지엄 첫 세션은 '기술혁신적 헬스케어 산업'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치혁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의료산업의 글로벌 동향'을 짚었다. 전 교수는 '건강경제'의 개념을 설명하며 "건강이라는 요소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면서 "기존 의료산업 영역이 항노화, 건강관리 등으로 확장되면서 국가 경제에서 건강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익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웨어러블 기술을 중심으로 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의학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여성 속옷에 센서를 넣어 심장박동을 체크하고 임플란트, 가발, 신발 등을 통해서도 사람의 몸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국 인제대 부산백병원 교수는 "의료서비스 산업과 바이오 아웃소싱 산업의 조화"를 강조했다. 바이오 아웃소싱 산업은 의약품 임상시험 일부 또는 전부를 대행하는 산업을 말한다. 신 교수는 "바이오 아웃소싱 산업은 대표적인 고용 창출 분야여서 부산에 매우 적합한 업종이다"면서 "고급 의료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CRO(연구개발대행) 등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의료산업과 부산의 대응

두 번째 세션 주제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과 부산의 대응'이었다.

안선주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의료기술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헬스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마트헬스 기술을 통해 의료의 질 향상, 의료비 절감 등으로 환자의 권익이 증진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개인화된 건강관리와 질병예방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우영 좋은강안병원 원장은 '부산 의료관광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서 원장은 "부산의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에 편중된 타깃 국가를 필리핀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부산이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유치 인원 측면에서 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부산시와 의료 현장의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과 그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관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은 "의료관광은 의료분야에 관광 마케팅 기술을 덧붙이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등에 충분한 가능성이 숨어 있으므로 의료기관들이 잠재된 시장을 깨우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제안과 충고

이날 심포지엄 패널 토론에선 다양한 평가와 제안이 쏟아졌다.

손경희 동의대 스마트의료산업활성화산업단 단장은 "의료 서비스 산업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져 이제는 기반이 잘 형성돼 있다"면서 "대표적 융합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산업에도 관심을 가져 의료산업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운 부산시한의사회 사무처장은 "부산 한방의원 6곳이 부산한방의료관광연맹을 결성해 일본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보선 항노화기술개발사업단 사무국장은 "부산지역 의료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의료산업 분야가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호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부산지역 의료기관은 외국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희 ㈜고려의료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현지에서 직접 유치하는 에이전시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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