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칼럼 '빛'] 모든 괴로움은 집착에서 나온다

불교에는 사성제(四聖諦)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사성제는 우리 인간의 근본적인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한 경지,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하는 방법 등 네 가지 진리를 밝힌 것으로 고성제(苦聖諦), 집성제(集聖諦), 멸성제(滅聖諦), 도성제(道聖諦)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먼저 고성제는 우리 인간들이 당면한 현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은 태어난 이상 늙고 병들고 결국에는 죽을 수밖에 없는 괴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집성제는 우리 인간들이 이와 같이 생로병사하는 괴로움을 왜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밝힌 진리입니다. 그것은 바로 집착입니다. 인간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착하고 또 세상의 돈과 명예에 집착하며 살기 때문에 생로병사하는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멸성제는 괴로움이 사라진 경지 즉 모든 번뇌에서 해탈한 열반의 경지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깨달음의 세계, 또는 부처님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성제는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하여 열반에 이르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 진리입니다.
특히 이 사성제 가운데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진리는 집성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온갖 괴로움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그 원인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앞에 닥친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바로 자기 자신의 집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집성제의 진리만 깨달아도 그 사람은 많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여유 있고 안락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돈에 집착한 자는 돈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고, 자식에 집착한 자는 자식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얻게 됩니다. 또 권력과 명예 역시 마찬가지로 집착하게 되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모든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고 자기의 능력과 주어진 환경 그리고 형편에 따라 소욕지족(少欲知足)하는 마음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욕망으로 가득 찬 집착을 벗어버리고 주어진 현실에 항상 감사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부처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보연
스님
기장 감인선원 주지, 조계종 부산연합회 포교국장을 맡고 있으며 BBS 부산불교방송 서장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