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연상' 역사관 천장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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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인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에 대해 부산시가 욱일기가 연상되지 않도록 천장 문양을 바꾸기로 했다. 천장 문양의 철거를 주장했던 광복회 측도 "욱일기가 연상되지 않는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수정안으로 논란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시민공원 '전범기' 논란 문양
8월 내 수정 시안 마련 예정
"사적 가치 고려 철거 않기로"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의 천장 문양을 수정하기로 하고,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오는 8월 내로 수정 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이 욱일기와 닮았다는 논란은 지난해 광복회 부산지부가 문제를 제기(본보 지난해 7월 15일자 10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광복회 측은 "붉은색 선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문양을 하고 있는 천장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고 있는데도 버젓이 시민들에게 전시되고 있다"며 천장 문양 철거를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시는 지난 1월 말 부산박물관에서 '욱일기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토론회를 연 뒤 역사관 건물은 미군이 지은 것으로 일본과 연관성이 없는 만큼 근대 역사적 건물로 보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철거를 주장해 온 광복회에 "욱일기와 연관성이 전혀 없다"며 팽팽히 맞섰지만, 최근 천장 문양을 철거하지는 않고 욱일기가 연상되지 않는 쪽으로 문양을 바꾸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미8군 마크와 성조기의 붉은 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당시 공사 담당 직원의 증언 등이 있어 욱일기와 관련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다"면서도 "욱일기를 연상하는 세대와 일부 시민들의 뜻도 아우르는 것이 맞다고 보고 문양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복회 부산지부 조양제 사무국장은 "철거하지 않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욱일기로 연상하지 않는 쪽으로 문양을 바꾼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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