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초가을 밤의 낭만, '유랑유랑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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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문화 행사인 '유랑유랑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언덕마을에 터를 잡고 시인 박남준, 건축가 곽재환, 그리고 인디가수 인디언 수니 세 사람이 진행한 이번 콘서트는 가을밤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낭만을 선사했다.

유랑유랑 콘서트는 음악과 시, 살아가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오랜 벗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세 사람은 지난 해 10월 우연히 여수의 한 작은 교회에서 첫 콘서트를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서 지금까지 매달 두 차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콘서트의 이름을 '유랑유랑'이라고 한 것도 '너와 함께 물결치며 이 세상을 유랑하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공연에서 가수 인디언 수니는 '나무의 꿈' '또르르 똑똑'등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선사했다.

최근 자신의 일곱번째 시집 '중독자'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인 박남준도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시낭송을 진행했다.

건축가 곽재환씨는 "세상을 돌면서 지역 주민, 문화로부터 소외된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우리 콘서트의 취지"라고 밝히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이런 작은 소통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미 1년 가까이 콘서트를 진행중인 세 사람은 지난 달부터 동화작가 김진씨와 의기 투합, 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9월 5일 대전의 옛충남도 관사촌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초대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 글=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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