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하패총은 제물 투기 장소 였다?

경남 김해 유하패총은 1천600~1천700여 년 전 가야시대에 단순한 생활쓰레기를 버린 곳이 아니라 제의 등에서 발생한 제물과 쓰레기를 투기한 곳이며, 유하패총 구릉 정상부가 제의를 진행한 장소로 추정된다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 1일 유하패총 발굴조사 현장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경남도기념물 제45호 '김해 유하패총'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를 열었다. 금관가야의 주요 세력이었던 양동리고분군 집단의 생활유적으로 알려진 유하패총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7월 13일부터 시작됐으며 4일 끝난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출토 유물(사진)의 상태와 종류, 패각층 퇴적 구성 등을 볼 때 유하패총은 단순한 생활쓰레기장이 아니라 제사와 의례 같은 특별한 제의를 치른 뒤 생긴 제물, 쓰레기를 버린 장소로 보인다. 패총 위 구릉 정상부가 제의 장소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 여러 패총 가운데 제의에서 나온 쓰레기와 관련된 곳은 유하패총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에서 나온 패각층은 굴과 재첩 중심이었으며, 형성 시기는 4~5세기 가야시대로 확인됐다. 패각층은 3층으로 돼 있었으며, 각 층의 경계면에서 고배, 즉 굽다리접시 등 도질토기가 다수 출토됐다. 또 다양한 종류의 토기, 골각기, 등자, 흙방울 등이 나왔다. 등자는 패총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남태우 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