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동에 대학생 경찰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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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법경찰학부 학생들이 금정경찰서 장전지구대 경찰관과 함께 부산대 앞 원룸촌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금정경찰서 제공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김가현(20·여·부산외대 법경찰학부 2년) 씨가 전신주에 설치된 '112 안심벨' 버튼을 누르자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부산외대 법경찰학부 학생들
금정署와 경·학 협력 첫 실습


"벨을 눌렀으니 지구대 순찰차가 곧 도착할 겁니다. 몇 분 만에 오는지 볼까요?"

1분쯤 지났을까. 경광등을 깜박이며 순찰차가 어두운 골목길을 달려온다.

"와~ 짝! 짝! 짝!" 절로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5일 오후 7시께 부산 장전동 부산대 앞. 부산외대 법경찰학부 재학생 13명이 원룸촌 골목길에 등장했다. '방범순찰' 글자가 적힌 야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불봉을 들었다.

이날은 '경찰 생활안전실무' 전공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첫 실습 시간.

부산 금정경찰서와 부산외대 법경찰학부는 '경·학 협력 MOU'를 맺고 올해 2학기부터 경찰이 직접 실무를 가르치는 전공 수업을 마련했다. 그동안 봉사활동을 겸한 특별 강의는 있었지만, 3학점짜리 정규 전공 과목 개설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수업은 전체 48시간 중 절반이 넘는 30시간을 경찰이 담당한다. 1~3년 차 '선배 경찰관'이 특강 강사로 나서고, 현장 실습도 4차례(12시간) 진행한다.

이날 수강생들은 금정서 관할 5개 지구대에서 3시간 동안 실습을 받았다. 경찰관과 함께 도보 순찰을 돌고, 순찰차를 타고 현장 출동 경험도 쌓았다.

수업은 40명 정원을 훌쩍 넘겨 68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법경찰학부 4학년 권성환(25) 씨는 "졸업반이라 바쁘지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 수강 신청을 했다"며 "현장에서 경찰관과 주민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법 집행에 앞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게 경찰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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