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퀴한 담배 냄새는 잊어라!… 만화방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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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위치한 한 만화카페, 최근 만화와 카페를 결합한 만화카페가 인기를 얻고 있다. 남형욱 기자 thoth@

PC방의 성황과 웹툰의 인기로 시장 퇴출 위기까지 내몰렸던 만화방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퀴퀴한 담배 냄새 풍기던 음습한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카페와 접목시킨 아늑한 분위기를 내세워 젊은이들의 휴식공간이자 데이트 장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

아늑한 분위기 카페형 만화방
대학가·번화가 일대 잇단 개업

부산 남구 대연동 대학가의 A 만화카페는 3만 여권의 만화책을 보유하고 있다. 시간 당 2천 원이면 무제한으로 만화책을 볼 수 있고 커피와 빵, 라면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만화방은 찜질방처럼 1~2명이 따로 들어갈 수 있는 토굴이나 커튼 등으로 구획된 별도의 개인 공간을 둬서 이용객들이 마음 편히 만화를 보거나 쪽잠을 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화방 한켠에 마련된 미팅룸은 대학생들의 조별과제회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이 만화방 단골이라는 김민지(22·대학생) 씨는 "공강이 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다 커피 가격도 싸고 좋아하는 만화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카페형 만화방은 올 들어 부산대 인근에만 두 곳이 들어서는 등 서면, 남포동, 덕천동처럼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대학가나 번화가를 중심으로 개업이 늘고 있다.

만화방에 덧씌워져 있던 부정적 이미지가 지워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자녀와 함께 만화방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기장군 정관신도시 주택가에 위치한 C 만화카페는 주말이 되면 어린 자녀와 함께 만화책을 보는 부모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박석환 교수는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창업 모델을 모색하면서 만화와 카페를 결합했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을 원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늘어나 만화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우·남형욱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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