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천 복원] 자연·사람 공존 '생태하천'으로 도심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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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어떻게 이뤄지나

2018년까지 1차로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복원될 예정인 부전천 복개 구간 롯데백화점 인근~광무교 인근의 현재 모습.(사진 왼쪽) 김경현 기자 view@ 2018년까지 복원될 부전천 1차 구간의 조감도. 하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뚜껑을 거둬내면 물도 숨을 쉬고 사람도 숨을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의 심장부, 도심 서면을 관통하는 부전천 복개 구간의 답답한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나면 도심 하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생태하천 복원으로 부전천, 동천으로 이어지는 친수 공간이 완성되면 송상현 광장~시민공원~서면 도심~문현금융단지~북항까지 이어지는 도심의 새로운 보행 축, 문화 공간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복원되나?

1차 문화버금로 구간은 지금은 양방향 4차로의 도로가 만들어져 있으나 이 구간의 콘크리트를 뜯어내 하천 물길을 다시 살린다. 복원되는 폭 25m 구간 중 양쪽 상가 앞에 6m 씩을 떼 인도와 일방통행로 1차로씩을 만들고 중간에 13m를 하천으로 복원한다. 또 복개구간을 교차해 지나가는 차량의 통행을 위해 850m 구간 3곳에는 다리도 만들어 보행에도 도움을 준다.

복개 걷고 물길 다시 살리고…
2022년까지 3단계 복원사업
도심 서면 새로운 보행 축 완성
청계천 넘어서는 명품하천으로

하루 2만t 하천유지수 확보 관건
교통량 분산·상인 반발 걸림돌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는 부산 중구 광복로처럼 아스팔트가 아닌 보도 형태로 만들어 주간에는 차량이 지나다니도록 하고 야간에는 차량을 통제해 차 없는 구간으로 만들 예정이다.현재는 부전천과 동천이 광무교 앞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고 더샵 센트럴스타 앞에서 연결되고 있으나 복원이 이뤄지면 광무교 앞에서 물길이 만나게 된다.

2차 문화으뜸로 구간은 2011~2013년 67억 원을 투입해 약간의 물이 10~20㎝ 폭으로 흐르고 있으나 아예 하천 형태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천 유지용수는 어떻게?

생태하천 복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하천 유지수다. 부산시는 부전천의 하천 유지수를 하수 차집관로를 통해 들어온 하수를 정화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 20㎝ 수심의 물이 흐르려면 하천 유지수로 하루 최소 2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한데 이 수량을 수영하수처리장에서 가져와 유지수로 흘린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하수 고도처리를 통해 2급수의 수질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 지하에 중규모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방안, 철도차량정비단이나 55보급창 지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여기서 나온 물을 유지수로 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동천·부전천 로드맵 발표를 위해 6개월여간 교통량 조사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쳤다. 설승수 부산시 환경보전과장은 "검토 과정에서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하천처럼 유지수를 많게 해 배를 띄우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고 시민 의견 수렴 과정도 필요해 그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지금껏 부전천 복원을 위한 요구가 있을 때마다 걸림돌이 됐던 것이 '교통 문제'와 '상인 반발'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우선 지난 6개월여의 검토 기간동안 1차 구간의 교통량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현재 4차로 중양쪽 1개 차로씩은 거의 주차장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또 양쪽 1차로씩을 통해 운행되는 차량 대수는 오전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오전 8~9시)은 양방향 481대, 오후 시간(오후 5~6시)의 경우 670대 정도로 조사됐다. 또 시내버스 9개와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이 구간을 통해 운행되고 있었는데 부산시는 우회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 상인 반발 부분이다. 임대인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돼 찬성하는 쪽이 많지만 현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차인의 경우 공사 기간 불편과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부전천 복원 1차 구간의 주변 건축물은 모두 85개로 조사됐다. 층수로는 5층 이상 건물이 34%를 차지했고 용도별로는 음식점과 편의점이 40% 가량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면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영세사업자들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영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경성대 도시공학과 강동진 교수는 "선례로 청계천 사례를 많이 드는데 청계천을 넘어서는 부전천 복원이 돼야 한다"면서 "부전천의 경우 상류에서부터의 물길이 살아 있어 생태하천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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