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새 모래톱 발견] '철새들의 천국' 낙동강 하구 100년간 4개 섬 새로 태어나
낙동강 하구 모래톱의 역사

낙동강 하구는 1966년 7월 13일 천연기념물 제 179호로 지정된 철새들의 서식지다. 생물들의 천혜 서식지가 되고 있는 낙동강 하구는 스스로도 생물처럼 변화하며 지난 100년간 4개 가량의 모래섬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다. 낙동강 하구 연안사주 지형은 진우도-신자도-도요등 등이 일렬로 늘어서 마치 울타리를 쳐놓은 것 같다고 하여 울타리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낙동강 하구의 과거 모습을 들여다 보면 1904년 지형도에는 신호도와 진우도, 대마등, 을숙도가 등재돼 있었다.
살아 있는 생물처럼 지형 변화시켜
한 줄로 늘어선 낙동강 연안사주
모양 따라 '울타리섬'으로 불리기도
이 중 진우도는 1950년대 6·25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맡아 키웠던 사회복지시설 '진우원'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따 진우도라 부르게 됐다. 진우원은 1959년 태풍 사라호 때 큰 피해를 입어 경남 김해 진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대마등은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해 있는 무인도인데 명지 사람들은 물때에 맞춰 들어와 농사일을 하고 다시 명지로 돌아가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주로 대파를 재배했다. 1996년부터는 철새 보호를 위해 농경을 금지하고 섬 가운데 물길을 만들고 갈대를 심어 철새 생활 공간으로 보호하고 있다.
1916년 만들어진 지형도에는 장자도가 처음 출연한다. 장자도 역시 1960년대 일부 사람이 들어가 밭을 일구어 보리농사를 지으며 살기도 하였는데 태풍 사라호 때 피해를 크게 입은 후 무인도가 됐다. 장자도라는 지명은 '섬이 크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또 1955년에는 백합등이 나타났다. 백합등의 경우 1981년 만들어진 나무싯등과 연결되면서 C자 모양의 섬으로 변모했다. 백합등은 특히 백합 조개가 많이 난다고 해 백합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1975년에 등장한 모래톱이 신자도. 특히 철새들이 많이 몰려와 새등이라고도 불린다. 1988년 등재된 맹금머리등의 경우 처음에는 을숙도와 연결돼 있었으나 하굿둑 건립으로 변화들이 생기면서 새로 수로를 만들기 위해 을숙도에서 분리해낸 섬이다.
1986년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도요등의 경우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가장 앞에 보이는 섬이다. 가장 최근 생겨난 섬이지만 낙동강 하구 모래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발달했다. 도요등은 도요새가 많이 날아들어 도요등이라 불리게 됐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