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 아이들 모험 통해 배우는 현대 환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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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진흙 / 루이스 새커

사람에게 해로운 유전자조작(GMO) 농작물 생산 반대 시위 장면. 부산일보DB

전학 온 문제아 채드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마셜은 하굣길에 채드를 피하려고 숲으로 도망가고, 마셜과 등·하교를 함께 하는 타마야도 어쩔 수 없이 마셜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채드는 숲까지 쫓아와 마셜을 때리고, 타마야는 숲에서 처음 보는 솜털 진흙을 채드의 얼굴에 던지고 마셜과 함께 도망친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솜털 진흙을 던진 타마야의 손엔 종기가 나고 따끔거린다.

다음날 교장 선생님은 마셜의 반에 가서 채드가 실종됐으며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 마셜은 차마 자기라고 말하지 못한다. 타마야는 솜털 진흙을 맞아서 그럴 것이라며 채드를 구하겠다고 숲으로 들어간다. 마셜도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았던 잘못을 뉘우치며 숲으로 간다.

1년 전 미국 상원 에너지환경위원회는 선레이 농장에 관한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선레이 농장은 이름만 농장일 뿐, 실제로는 휘발유를 대체하는 연료를 개발하는 연구소다. 농장은 값싼 친환경 연료를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해 '에르고님'이라는 미생물을 만들었지만, '에르고님'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을 죽게 했다. 에르고님은 선레이 농장에서 학교 근처 히스클리프 숲으로 퍼졌고, 채드와 타마야가 맞은 솜털 진흙에도 에르고님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타마야와 마셜은 채드를 만나 병원으로 갔지만, 세 아이의 발진은 의료진에도 번졌고 2주 후 히스클리프 전역으로 퍼진다.

'수상한 진흙'은 세 아이의 모험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용과 용기, 겸손과 인내, 정직과 신중함 등을 일깨우고 에너지 위기, 생명 공학, 전염병, 환경 오염과 이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인, 과학자가 갖춰야 할 윤리도 알려준다. 루이스 새커 글/김영선 옮김/창비/228쪽/1만 원.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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